월드컵 육로원정(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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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른베르그] 잉글랜드 vs. 트리니다드-토바고
6월 15일. 오전에 일찍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뮌헨의 명물 거리를 좀 구경하고 나니 금새 오후 1시가 넘었습니다. 오후 1시 50분, 쉴틈 없이 뉘른베르그로 향했습니다. 뉘른베르그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가 넘었고 부랴부랴 서둘러서 곧장 경기장으로 직행! 경기장 가는 전철은 말할 것도 없고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곳은 완전히 잉글랜드의 물결입니다. 그들의 떠드는 소리, 노랫 소리와 구호가 온 도시를 채운 것 같았습니다. 이미 거나하게 취해있는 그들. 손에 맥주병을 든 채 걷고, 그리고 전철을 타서 또 마시고... 어떤 넘들은 아예 작은 드럼(3천cc)을 사서 따라 먹습니다. 언놈은 벌써 취해서 들고 있던 병을 떨어뜨려 깨뜨리고... 지금까지 보았던 프랑크푸르트 경기(한국:토고), 뮌헨 경기(사우디아라비아..
2006.06.16 -
[뮌헨] 뮌헨에도 포항 서포터가?
멀리서 보고... 뮌헨에서 포항 스틸러스의 서포터를 만난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빨강-검정 줄무늬 옆에 있는 아저씨... 브라질 티셔츠 입고 있는 걸 보고서 '아차!' 했습니다. 포항 스틸러스가 아니라 플라멩고... T.T
2006.06.16 -
[뮌헨] 이거 독일 TV 방송인데...
어제 밤에 독일-폴란드 경기 후에 TV에서 영화를 상영하더군요. 저는 그냥 독일어를 모르니까 아무 생각없이 TV 화면을 외면한 채 테라스에서 담배 한 대 피우고, 샤워를 하고, 맥주를 좀 사다가 한 잔 마시고... 그러다가.... TV 속의 화면이 뭔가 심상찮아서 들여다 봤더니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 보이'를 방송하는거 아닙니까? 최민식이 독일어로 막 뭐라고 하니까 좀 어색하긴 하더만... ('미도'라는 말밖에 못 알아 듣겠더구만...^_^) 몽골, 중국을 여행할 때는 한국의 노래와 드라마가 놀라울만큼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모양을 봤고 러시아에서는 도시락 라면과 초코파이의 위력을 실감했습니다. 독일에서는 무심코 본 TV에서 또 다시 문화의 힘을 느낍니다. 굳이 문화의 힘 어쩌고 할 것도 없습니다. 독..
2006.06.15 -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 사우디-튀니지 경기
오늘은 인철형과 잠시 찢어져서 저 혼자 뮌헨에 왔습니다. 뮌헨에 도착해서 호텔 체크인을 하고 곧바로 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뮌헨으로 오는 열차에서도 그렇고, 뮌헨 중앙역에 도착해서도 그렇고 사우디나 튀니지 사람들을 그다지 많이 볼 수 없었습니다. 좀 보이기는 했지만,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봤던 시뻘건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예상대로... 별로 호응을 얻지 못하는 찌라시 매치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프랑크푸르트에 비해서 뮌헨은 월드컵 경기장 안내가 그리 수월하지 못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는 수 많은 도우미들이 있어서 거의 아무나 붙잡고 길을 물을 수가 있었는데, 뮌헨은 좀 황당할만큼 월드컵 경기장 안내원도 없고 표지판도 쉽게 찾을 수가 없습니다. 마침 호주 사람들이 있어서 같이 길을 찾..
2006.06.15 -
[프랑크푸르트] 저는 뮌헨으로 이동합니다.
지금 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 슬슬 짐을 꾸려서 뮌헨으로 이동할 생각입니다. 어제는 다들 승리의 밤, 광란의 밤을 신나게들 보내셨죠? 저는 민박집에서 맥주 마시고 퍼질러지는 바람에 중앙역으로 진출하지 못한 채 고꾸라지고 말았습니다. 뮌헨에서는 오늘 저녁에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튀니지 경기를 볼 예정이거든요. 우선은 바이에른 뮌헨의 홈 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를 한 번 경험해 보고 싶고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 가장 안팔리는 경기인 사우디아라비아-튀니지 경기는 어떤 모습일지 직접 함 보고싶고... ㅋㅋㅋ (^_^) 이눔의 경기를 한국에선들 누가 관심을 가지고 볼까 싶으니 저라도 함 보고 여러분께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독일 속의 또 다른 독일인 바이에른, 그리고, 독일의 또 하나의 수도..
2006.06.14 -
[프랑크푸르트] 승자의 기쁨!
승리! 경기장 앞은 완전히 승리를 자축하는 붉은색의 함성! 완전 뒤집어지는 분위기! 경기장뿐만이 아닙니다. 경기를 마친 후 승자들은 프랑크푸르트의 중심인 중앙역으로 삼삼오오 집결! 일단 저는 제가 묵고있는 '쉼터 하우스' 민박집으로 컴백! 민박집에서도 모두 한바탕 맥주 파티! (민박집 주인 아주머니, "오늘은 맥주 쏜다!") 승리 자축파티를 하고 나니가 밤 12시. 그러나, 아직 우리의 밤은 깁니다! 우리도 중앙역으로 진출할까? (고민중....)
2006.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