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찌히] 라이프찌히의 아침입니다.
2006. 6. 18. 17:11ㆍ월드컵 여행 - 2006 독일/4.라이프찌히
6월 18일, 프랑스와의 일전!
어제 저녁 라이프찌히에 도착해서 숙소에서 하루를 묵었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속속 한국 사람들이 도착하고 있고
저녁 늦게 식사도 할겸, 시내도 돌아볼 겸 해서
라이프찌히 중앙역 근처에 나가 보았는데
지금까지는 한국 사람들이 프랑스 사람들보다 좀 더 많이 눈에 띕니다.
(프랑스는 인접 국가니까 오늘 많이 도착할 것 같습니다.)
저는 아내, 그리고 아이와 함께 이체(ICE, 도시간고속철도)를 타고 왔는데
예약한 좌석이 마침 조종실 바로 뒤 객실이어서
이체의 조종실을 보면서 올 수 있었지요.
유리에 비친 붉은 레플리카 보이시죠?
우리와 같은 객실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 사람들입니다.
남녀 커플인데... 이 친구들 장난아닙니다.
태국에서 시작해서 벌써 약 두 달째 여행중이라고 합니다.
독일 현지 숙소를 못구해서 프랑크푸르트에서는 계속 노숙을 했고
라이프찌히에서도 역에서 그냥 노숙을 할 예정이랍니다.
긴 여행을 통해 단련이 되어서 그정도는 꺼뜬하답니다.
그리고, 돈도 절약할 수 있다네요. ^_^
뭐... 외모를 보더라도...
지금 상태에서 며칠만 더 망가지면 서울역 노숙자 아저씨들과 말 트고
지내도 되겠더군요.
젊은날에 그런 여행을 별다른 불평없이 감내해 낼 수 있다는 것이 부럽죠?
.....
아들 녀석은 지하철 말고는 이번에 프랑크푸르트-라이프찌히 ICE 열차가
생전 처음 타보는 기차입니다.
아이들은 차를 타면 쉽게 잠을 자는데
차창 밖 풍경이 신기한지 잠도 자지 않으면서 창밖을 보면서 좋아합니다.
아내는... 아이를 챙기면서 여행을 하느라 많이 지친 모습.
(아이 때문에 기차에서 잠도 잘 못잤음.)
....
현지의 상황은...
숫자 상으로는 비슷하거나 프랑스가 좀 더 많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맞짱뜰 정도는 충분히 될거 같습니다. ^_^
제가 잡은 숙소는 라이프찌히 시내에서 좀 떨어진
약간 한적한 교외의 작은 호텔인데
오늘 아침식사하면서 보니까 여기에도 한국 사람들이 좀 있습니다.
프랑스 사람들도 같이 있고요.
프랑스 사람들...
지금까지 본 바로는 상당히 젠틀하네요. (안그렇다고 들었는데.... ㅋㅋ)
한국 사람들 보면 먼저 '봉주르~' 하면서 이봉주 잘 있냐고 물어봅니다.
조금 있다가 점심무렵에 시내로 나갈 생각입니다.
아마 그때쯤이면 라이프찌히 시내가 한국의 빨강과 프랑스의 파랑이 합쳐져서
근사한 태극 무늬를 만들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
......
라이프찌히는 옛날 동독의 도시입니다.
지금까지 독일에서 보았던 프랑크푸르트, 뮌헨 같은 서독의 대도시와는
분위기가 많이 틀립니다.
일단 영어가 잘 안통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어제 호텔 로비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호텔에서 인터넷 안된다고 그래서
분위기 약간 살벌해 질뻔 했습니다.
근데... 그눔이 영어를 못해서 잘못 알아들은 거였어요. 인터넷 졸라리 잘되네요 ^^)
라이프찌히 중앙역과 중심가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건물이나 시설들도 좀 남루한 편입니다.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인 트램(Tram)도 프랑크푸르트에 비해서 낡은 것이고...
심지어 어제 트램을 타고 시내로 나갈 때는
왠 싸가지 상실한 젊은 놈이 트램 기사와 주먹질까지 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트램에서 꼼짝없이 30분을 머물렀지요.
곧 경찰이와서 해결을 했지만.... 좀 아찔했습니다.
우리 아들놈... 싸우는거 보고서 바싹 쫄았지요... ㅎㅎ
(제가 개입해서 힘으로 해결할려다가 참았음... 믿거나 말거나...)
경찰이나 안내요원들도 프랑크푸르트처럼 싹싹하고 바지런하게 움직이지 못하는
티가 역력합니다.
통일된지 15년이 넘었지만, 동과 서의 격차는 경제뿐아니라 사람들의 생활수준과
생활방식 등, 여전히 수많은 장벽이 있어 보이는군요.
(좀 심하게 말하면... 독일에서 다시 러시아로 온 것은 아닌가 하는... ^^)
통일을 이룩한 독일이지만
실제적으로 차별과 격차가 없고 삶의 수준까지 함께 아우를 수 있는 통일은
아직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곳 역시 사람들은 순박해 보입니다.
오히려 대도시를 벗어나서 한적하고 조용하고 이쁜 도시의 아침이 좋습니다.
바가지 요금이라든가 손님을 불친절하게 대하는 경우도 아직은 없고요.
호텔이 한적한 외곽이어서 아침이 무척 상쾌합니다.
간단히 식사를 하고, 아내와 아이와 함께 호텔 근처를 산택하면서
즐겁게 아침을 시작했습니다.
우리가족 모두 간만에 행복하고 여유롭고 평화로운 시간을 즐기고 있고요.
좀 있다가 중앙역에 나가서
기회가 되면 다시 현장의 소식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승! 리! 예! 감!
어제 저녁 라이프찌히에 도착해서 숙소에서 하루를 묵었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속속 한국 사람들이 도착하고 있고
저녁 늦게 식사도 할겸, 시내도 돌아볼 겸 해서
라이프찌히 중앙역 근처에 나가 보았는데
지금까지는 한국 사람들이 프랑스 사람들보다 좀 더 많이 눈에 띕니다.
(프랑스는 인접 국가니까 오늘 많이 도착할 것 같습니다.)
저는 아내, 그리고 아이와 함께 이체(ICE, 도시간고속철도)를 타고 왔는데
예약한 좌석이 마침 조종실 바로 뒤 객실이어서
이체의 조종실을 보면서 올 수 있었지요.
유리에 비친 붉은 레플리카 보이시죠?
우리와 같은 객실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 사람들입니다.
남녀 커플인데... 이 친구들 장난아닙니다.
태국에서 시작해서 벌써 약 두 달째 여행중이라고 합니다.
독일 현지 숙소를 못구해서 프랑크푸르트에서는 계속 노숙을 했고
라이프찌히에서도 역에서 그냥 노숙을 할 예정이랍니다.
긴 여행을 통해 단련이 되어서 그정도는 꺼뜬하답니다.
그리고, 돈도 절약할 수 있다네요. ^_^
뭐... 외모를 보더라도...
지금 상태에서 며칠만 더 망가지면 서울역 노숙자 아저씨들과 말 트고
지내도 되겠더군요.
젊은날에 그런 여행을 별다른 불평없이 감내해 낼 수 있다는 것이 부럽죠?
.....
아들 녀석은 지하철 말고는 이번에 프랑크푸르트-라이프찌히 ICE 열차가
생전 처음 타보는 기차입니다.
아이들은 차를 타면 쉽게 잠을 자는데
차창 밖 풍경이 신기한지 잠도 자지 않으면서 창밖을 보면서 좋아합니다.
아내는... 아이를 챙기면서 여행을 하느라 많이 지친 모습.
(아이 때문에 기차에서 잠도 잘 못잤음.)
....
현지의 상황은...
숫자 상으로는 비슷하거나 프랑스가 좀 더 많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맞짱뜰 정도는 충분히 될거 같습니다. ^_^
제가 잡은 숙소는 라이프찌히 시내에서 좀 떨어진
약간 한적한 교외의 작은 호텔인데
오늘 아침식사하면서 보니까 여기에도 한국 사람들이 좀 있습니다.
프랑스 사람들도 같이 있고요.
프랑스 사람들...
지금까지 본 바로는 상당히 젠틀하네요. (안그렇다고 들었는데.... ㅋㅋ)
한국 사람들 보면 먼저 '봉주르~' 하면서 이봉주 잘 있냐고 물어봅니다.
조금 있다가 점심무렵에 시내로 나갈 생각입니다.
아마 그때쯤이면 라이프찌히 시내가 한국의 빨강과 프랑스의 파랑이 합쳐져서
근사한 태극 무늬를 만들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
......
라이프찌히는 옛날 동독의 도시입니다.
지금까지 독일에서 보았던 프랑크푸르트, 뮌헨 같은 서독의 대도시와는
분위기가 많이 틀립니다.
일단 영어가 잘 안통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어제 호텔 로비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호텔에서 인터넷 안된다고 그래서
분위기 약간 살벌해 질뻔 했습니다.
근데... 그눔이 영어를 못해서 잘못 알아들은 거였어요. 인터넷 졸라리 잘되네요 ^^)
라이프찌히 중앙역과 중심가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건물이나 시설들도 좀 남루한 편입니다.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인 트램(Tram)도 프랑크푸르트에 비해서 낡은 것이고...
라이프찌히 근처, 남루한 역사
시내 중심가를 조금만 벗어나면 벽마다 낙서천지입니다.
심지어 어제 트램을 타고 시내로 나갈 때는
왠 싸가지 상실한 젊은 놈이 트램 기사와 주먹질까지 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트램에서 꼼짝없이 30분을 머물렀지요.
곧 경찰이와서 해결을 했지만.... 좀 아찔했습니다.
우리 아들놈... 싸우는거 보고서 바싹 쫄았지요... ㅎㅎ
(제가 개입해서 힘으로 해결할려다가 참았음... 믿거나 말거나...)
싸움이 나고, 트램은 멈추고, 경찰이 출동하고...
경찰이나 안내요원들도 프랑크푸르트처럼 싹싹하고 바지런하게 움직이지 못하는
티가 역력합니다.
통일된지 15년이 넘었지만, 동과 서의 격차는 경제뿐아니라 사람들의 생활수준과
생활방식 등, 여전히 수많은 장벽이 있어 보이는군요.
(좀 심하게 말하면... 독일에서 다시 러시아로 온 것은 아닌가 하는... ^^)
통일을 이룩한 독일이지만
실제적으로 차별과 격차가 없고 삶의 수준까지 함께 아우를 수 있는 통일은
아직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곳 역시 사람들은 순박해 보입니다.
오히려 대도시를 벗어나서 한적하고 조용하고 이쁜 도시의 아침이 좋습니다.
바가지 요금이라든가 손님을 불친절하게 대하는 경우도 아직은 없고요.
호텔이 한적한 외곽이어서 아침이 무척 상쾌합니다.
간단히 식사를 하고, 아내와 아이와 함께 호텔 근처를 산택하면서
즐겁게 아침을 시작했습니다.
우리가족 모두 간만에 행복하고 여유롭고 평화로운 시간을 즐기고 있고요.
좀 있다가 중앙역에 나가서
기회가 되면 다시 현장의 소식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승! 리! 예!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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