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뭐길래/Steelers & Reds(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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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들에게는 색과 무늬가 곧 팀의 정신입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니폼 색과 무늬를 놓고 허정무 감독과 팬들 사이에 큰 견해차이가 있네요. 비단 축구팬들만의 집착도 아니고, 스포츠팬들만의 집착은 더더욱 아닙니다. 저 역시 한 팀의 서포터로서 그 팀의 색과 무늬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지기 때문에 허정무 감독의 변명아닌 변명에는 절대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포항 스틸러스는 소위 검빨(검정-빨강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있습니다. 용품 스폰서에 따라 상품 로고가 달라지기도 하고, 디자인 변경이 생기기도하지만 포항 스틸러스는 역시 검빨이지요. 그런데, 우리도 한 때 검빨을 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좀 더 컬러풀하고, 좀 더 우아하고, 좀 더 현대적이고 세련된(?)... 이런 라데도 있었고... 이런 홍명보도 있었고 황선홍과 이동국도... ... 때론 조..
2012.02.14 -
그래도 조광래는 위대했으니!
돌이켜보면 조광래 감독의 실패는 어느정도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그의 시도가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실험이었으니까요. 기대반 우려반이라고 하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기대 49% 우려 51%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자기의 스타일과 이론으로 세계 축구와 맞짱 한 번 떠보려고 했던 그의 시도는 위대했습니다. 우리보다 강팀을 상대할 때, '상대가 제대로 못하게 하는 축구'를 구사하려하지 않고 '우리가 그들보다 잘하는 축구'를 추구한 그의 정신이야말로 조광래를 가장 잘 대변하지 않을까합니다. 장기적인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조광래 감독의 생각이 맞을테지만 현실의 벽 때문에, 당장의 성적 때문에 그런 길을 갈 수가 없었습니다. 차라리 우리 나라가 아시아에서 중간쯤 되는 실력과..
2011.12.23 -
대표팀, 기술위원회부터 정상화합시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을 선임하거나 해임하는 일은 명예롭고 권위가 있어야합니다. 이번 조광래 감독의 해임 과정은 너무나도 졸속적이고 품위와 상식이 없는 처리과정이네요. 먼저, 해임의 이유는? 성적이나 졸전, 패배를 이유로 감독을 자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광래 감독의 성적이 과연 해임에 이를 만큼의 성적이었냐는 점은 의문입니다. 이런 기준이라면 전승 내지 무패의 감독많이 살아 남을 수 있겠죠. 뭐... 아예 기준을 그렇게 잡던가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아시아 팀을 상대로 2패를 하면 바로 짤린다! 한일전에서 지면 그 즉시 짤린다! 월드컵 3차 예선을 조기에 확정짓지 못하면 바로 짤린다! 하지만, 이런 기준을 잡을 수는 없겠지요. 저는 조광래 감독을 선임하던 첫 단추로 시간을 ..
2011.12.09 -
이효리, 그렇게 안봤는데... 이건 아니지!
누구 아무개 머시기랑 사귀는 것은 뭐라 안하겠는데... 무얼 입고 있는거야? 그렇잖아도 포항 떨어져서 꿀꿀한데... 효리여신께서 어찌 수원의 패딩을 입고 계신가? 그거 말고도 좋은 거 많은데 말이야... 구혜선 처럼 함 해바... (여기 클릭) 별걸 다 씁쓸~~~
2011.11.28 -
포항 스틸러스의 2011 시즌이 끝났네!
반복되는 우승 문턱의 좌절 앞에서 단련이 될법도 한데, 이것 만큼은 정말 단련이 안됩니다. 물론 '달관'까지는 아니더라도 예전처럼 집착하는 정도까지는 아니죠. 아마도 내년이건 후건이건 이와 비슷한 기회는 또 한 번 찾아오고, 아니면 그 후에라도 기회는 올테고 우리는 다시 챔피언에 도전할테니까요. 우승도 정말 힘들지만, 언제나 우승의 희망과 가능성을 놓지 않을만큼의 정상권 전력을 유지한다는 것도 엄청 힘들다는 것을 아니까요. 박지성 같은 선수가 없어도, 이동국이 끝내 다른 팀에서 뛰어도, 김재성과 김형일이 군대에 가도... 어떤 상황에서도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팀으로 살아남기란 얼마나 어려운일인지... 그냥 '포항 스틸러스'라는 이름 값과 자부심만큼은 잃지 않는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참 힘들지요. 이 문제..
2011.11.27 -
포항이 울산을 이기는 방법, 짧고 굵게!
초반에 안풀린다고 성질내기 없기 초반부터 잘풀린다고 오바하기 없기 김신욱한테 신경쓰다 딴 놈에게 당하기 없기 곽태휘의 헤딩 슛 경계하기에 앞서, 그에게서 패널티킥 얻어 내기 설기현 불쌍하다고 너무 동정하기 없기 모따, 왼발만 쓰기 없기 황진성, 가끔 헤딩도 하기 아사모아, 자네도 가끔 헤딩 하기 슈바, 세레모니 궁리할 시간에 골 넣을 궁리 하기 김형일, 다른 사람 대신 싸우다 경고 먹기 없기 신형민/김광석, 결혼하기 전까지...... 꾹 참기! 노병준, 후반 15분에 황감독이 당신 까먹고 있으면 알람으로 깨워주기 김재성, 군대갈때까지 아직 세 게임 남았다는거 까먹지 않기 신화용, 팔 뻗으면 김신욱 보다 당신이 더 크다는 사실 잊지 않기 신광훈, 마르세유 턴 2회 연속 시도하지 않기 김원일/윤원일, 누가 ..
2011.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