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뭐길래/Steelers & Reds(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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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 째 별을 기대하며...
1998년 가을이 먼저 떠오릅니다. 당시에는 4강 플레이오프로 리그 챔피언을 가렸는데, 리그가 마무리 될 시점에 포항은 리그 1위로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2위는 수원, 3위는 울산... 안양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나기 직전, 추가 시간마져 끝나가던 그 직전 순간까지는 그랬죠... 당시에는 매 경기 끝장승부 방식이었습니다. 90분에 승리하면 3점, 연장에서 이기면 2점, 승부차기로 이기면 1점을 얻는 식이었습니다. 포항은 2대1로 앞서던 경기를... 그대로 끝났으면 리그 1위로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었던 그 경기를... 종료 직전에 통한의 동점골과 함께 1등에서 2등으로 내려갔고, 연장을 치르고 승부차기에서 패하면서 다시 3등으로 내려가는 끔찍한 아픔을 주었던 경기..
2013.11.30 -
챔피언이라면... 포항처럼^^
아버지 생신 가족모임 때문에 작년 FA컵 우승 현장을 보지 못한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던터라, 이번에는 일찍부터 마음을 정하고 전주로 달려갈 날만을 기다렸습니다.그리고, 달려간 보람 100배 느끼고 돌아왔네요 ^^ 엄청 막히는 고속도로를 이리저리 우회하면서 겨우겨우 경기전에 도착.점심도 거른 채 전후반 90분에 연장전, 그리고 승부차기까지 치르는 바람에 많이 힘들고 배고픈 하루였지만... 해도해도 좋은 것은 승리, 먹어도 먹어도 좋은 것은 역시 챔피언!40년 전통의 포항 스틸러스, 4번의 리그 우승에 4번의 FA컵 우승.(이날 제 차는 전주 월드컵 경기장 가는 길에 주행거리 4만4천4백4십4키로 넘었습니다. ^^) 저희가 입장했을 때는 이미 상당수의 포항 서포터들이 전투 준비를 마친 상황!그리고, 계속해서 ..
2013.10.20 -
홍명보호는 50점쯤 왔을까요?
아직 만들어가는 과정이니 100점 만점에 50점이라고 하기보다는, 100점 중에 50점은 땄다고 하는게 맞겠죠?50점이라면 너무 박한 점수일지도 모르지만... 아직 50점은 더 따야지 월드컵 본선에서 우리가 기대하는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네요. 우리가 기대하는 성적? 16강 진출? 저는 그렇게 잡는 것 보다는 "2승"을 목표로 했으면 합니다.1승 1무 1패면 경우에 따라 16강 진출이지만, 조별 예선에서 2승이면 거의 확실히 16강 진출일뿐만 아니라 1승1무1패로 16강에 나갈 경우 1승만 더 하면 8강에 갑니다.그러니, 월드컵에서 "2승"이라는 것은 우리 축구가 지금보다 한 발짝 더 전진했다는 명백한 지표가 될 것 같네요. 흥민-청용, 좌우는 됐고!천만다행... 우리나라는 다른 공격 포지션에 비해..
2013.09.10 -
대표팀 감독... 이랬으면 좋겠다
홍명보 잘 할것 같다. 설사 못하더라도 홍명보라면 최선을 다할 것이고 뭔가 남는 것이 있을 것 같다. 지도자 경력이 짧은 것이 흠이지만, 그 흠을 극복할 그만의 장점이 더 크다. 지금은 성공 보증수표가 필요한게 아니라 팬들을 위로해주고, 윗 사람들에게는 명분을 주면서, 선수들을 감싸 안아줄 수 있는 홍명보 같은 감독이 필요한 것 같다. 귀네슈 최소한 K리그 판에서는 귀네슈가 최강희를 능가하는 업적을 남기지 못했다. 귀네슈라도 무방하겠으나 조광래와 최강희가 흘린 피를 닦아줄 것 같지는 않다. 비엘사 진짜 대한축구협회가 그를 감당하며 믿고 밀어 줄 준비가 되어 있는가? 스스로 그런 각오가 있다면 함 해봤으면 좋겠다. 비엘사는 믿는다. 그러나, 한국의 축구인들과 팬들이 비엘사를 믿을지... 난 그걸 못 믿겠다..
2013.06.20 -
이명주가 네쿠남을 막고, 그럼 이명주는 누가 막지?
이명주에 대한 찬사가 난리도 아니네요. ^^ 포항 스틸러스의 팬 입장에서는 꼭 내새끼 잘난것처럼 기쁜 일이지요. 그런데... 포항의 팬들은 진작부터 한 건 터트릴 놈이란거 알지 않았나요? 오히려 저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수비력과 활동력은 보여줬지만 중거리 슈팅, 득점감각, 파고드는 공격력은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도 있고 왜 그 자리에 황지수와 황진성은 없었는지 그것도 아쉽습니다. (만약 황지수가 소집 직전에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이명주가 받았던 찬사를 황지수가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마지막 이란과의 경기에도 이명주가 나설 것 같죠? 파트너로 김남일이 나오든 한국영이 나오든, 우즈벡전과 마찬가지로 이명주는 좀 더 공격적으로 넓게 움직이고 그의 파트너는 상대적으로 수비에 좀 더 치중하는..
2013.06.14 -
레바논:한국 - 이건 전술이나 기량의 문제가 아녀!
기성용, 구자철의 공백 때문도 아니고 손흥민을 늦게 투입해서 문제도 아니다. 김신욱을 투입해서 높이의 확률을 노린 고공 플레이 전술이 문제도 아니다. 새로운 얼굴들로 대폭 바뀌어서 생긴 조직력의 문제도 아니도, 수비수의 설익은 기량 문제도 아니다. 골대를 세번이나 맞춘 더러운 운발이 약간 있긴 했지만, 그것조차 문제는 아닌것 같다. 골이 제대로 터지지 않았지만 골 결정력의 문제도 아니고, 기본기나 스피드 문제도 아니다. 비록 우리에게 문제가 그러한 문제들이 있었다 하더라도, 이번 경기에서 만큼은 그것조차 문제되지 않는다. 그냥... 못했다. 어쩜 이지경일까 싶을만큼... 그냥 못했다. 레바논의 전력은 분명히 약했다. 한 골을 넣었고 간간히 스피디한 역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공격력은 높은 수준이 아니었다. ..
2013.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