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뭐길래/Steelers & Reds(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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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이라면... 할 수 있을까?
짐작이긴하지만... 아마 최강희 감독은 벌써부터 김남일을 뽑고 싶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대표팀을 보면 뭔가 헛도는 느낌이 쭉 있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조직력과 팀 컬러를 다질만큼 충분한 훈련시간을 가지기 어려웠다는 것이겠죠. 큰 대회가 아닌이상, A-대표팀은 모여서 잠시 발 맞추고 바로 경기를 뛸 수밖에 없으니까요. (이번에는 좀 훈련시간이 주어진다는데... 함 기대해 봐야죠.) 뭣 땜에 겉도는 느낌이 들었을까... 곰곰히 짚어보면, 그것은 잘나가는 유럽파의 어린 선수들과 왠지 한 수 떨어져보이는 국내파의 부조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요즘 한 창 잘 나가는 기성용, 구자철, 이청용, 손흥민, 김보경,지동원... 모두 어리고 앞날 창창하고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선수들입니다. 게다가 축구 선진국이라 할..
2013.05.16 -
왜 최강희가 욕을 먹어야하지?
손흥민을 일찍 넣었으면 더 쉽게 2대1로 결정을 지을 것 같아서? 손흥민이 선발로 나갔으면 전반전에 일찌감치 득점을 올리고 승기를 잡았을거 같아서? 물론 그럴 수도 있었겠지... 충분히 그럴 수 있었겠지... 하지만 말야... 어제처럼 1대1 동점에 후반 중반을 넘어간 상황에서, 만약 손흥민이 아닌 다른 선수가 투입되었다면 어땠을까? 손흥민 같은 활기찬 플레이를 펼쳤을까? 그 다음... 경기가 진행되면서 펼쳐진 최강희의 축구는 괜찮지 않았나? 카타르의 밀집 수비를 예상하고, 1차적으로 힘과 높이의 김신욱, 공간 잘 찾아다니고 기동력 좋은 지동원과 이근호, 이청용를 앞세웠다. 물론 지동원 대신 손흥민을 선발로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손흥민을 선발로 쓸건지 지동원을 선발로 쓸건지 어떨지는 ..
2013.03.27 -
1998, 2012년의 포항스틸러스. 그리고... 아버지의 생신 T.T
먼저 기억을 더듬어... 1998년의 포항 스틸러스는 기쁨과 좌절이 절묘하게 배합된 폭탄주를 마신듯한 시즌이었습니다. 시즌 1위로 마칠 수 있는 상황에서 맨 마지막 한 경기를 지는 바람에 3위로 내려앉았지만, 포항에서 열린 포항과 울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지금까지 단연 K-리그 최고의 명승부로 꼽히는 경기입니다. 연장 막판에 동점, 역전, 재역전이라는 드라마가 이어졌고 연장 추가시간에 터진 백승철의 결승 중거리 슛으로 포항이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었던 경기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울산에서 벌어진 2차전은 포항에게 챔프 결정전 티켓이 거의 넘어온 상황에서 (이번에도 종료직전) 골키퍼 김병지의 헤딩 슛이 꽂히면서 주인공이 포항에서 울산으로 바뀌는 또 한 번의 명승부가 있었지요. 1998년... 이..
2012.10.22 -
쿠웨이트전, 되감기
기존의 대표팀 경기와 조금은 다른 양상이었던 것 같죠? 우리의 경기력을 확인했고, 반면에 경기 내용은 살짝 롤러코스트 ^^ 이래서 베테랑이 중요해! 최강희 감독은 감독의 축구가 아닌 선수들의 축구를 구사합니다. 선수들이 스스로 책임지고 풀어나가야 할 부분이 좀 많은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선수에 대한 신뢰라면 신뢰고 뚝심이라면 뚝심인데... 최강희 감독은 경기를 지켜보면서 승부수를 띄우기 보다는 초반부터 최상의 멤버로 밀어 붙였습니다. 하지만, 경기 초반의 흐름은 우리의 예상과 매우 달랐죠. (최강희 감독의 예상과도 많이 다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우리 선수들에게는 시즌 첫 경기나 다름이 없었으니 그럴만도 하죠. 반면에 쿠웨이트 선수들은 충분한 준비와 최상의 컨디션, 그리고 자신감까지 갖추고..
2012.03.01 -
쿠웨이트 전 - 과연 이대로 될까?
이동국 & 박주영 경기시작 초 이동국의 득점 또는 경기 막판 박주영의 골 기대 (박주영이 얼마나 경기를 소화해 줄지가 관건) 한상운 주목! 그리고, 그와 함께 왼쪽을 담당할 박원재! 쿠웨이트의 오른쪽(우리의 왼쪽)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큼. 왼쪽에 새로 등장한 공격수는 상대팀에게 비수를 꽂을 수 있다! (갠적으로... 오늘 경기 최대의 히어로로 부상하지 않을까하는 기대 ^^) 김상식-이정수 주의! 쿠웨이트의 득점 찬스는 빠른 역습에 따른 공격수의 1대1 빠른 돌파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큼. 이 두 선수가 1차 저지 및 1대1 스피드 대결에서 잡아줘야 함. 프리키커, 내지 중거리 슈터 박주영, 한상운, 김두현, 기성용, 김치우. 중거리슛 또는 프리킥에서 득점 가능성 큽니다. 왼발, 오른발, 빠른 공, 휘는 공..
2012.02.29 -
박주영과 이동국이 공존하는 대표팀을 기대합니다.
한 선수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오갈 때가 많습니다. '이동국 무용론'이 온통 지배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새 '박주영 무용론'으로 도배가 되는군요.^^ 하지만 진실은, 박주영도 잘하고 이동국도 잘하는 선수지요. 둘 중 누가 더 잘하냐고하면 약간의 스코어 차이는 있을수 있을 테고, 또한 두 선수의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 장단점이 있을겁니다. 그렇지만, 두 선수 모두 잘하는 선수인 것은 분명하지요. 그냥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최소한 아시아권에서는 '정상급'의 선수이기도 합니다. 아스널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한다고 못하는 선수 아닙니다. 잉글랜드에서 별다른 활약 없이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못하는 선수 아니지요. (뭐... 더 이상 무슨 구구절절한 설명이 필요하겠습니까...) 왜 그동안 이동국과 ..
2012.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