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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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23권 중에서...
허영만의 식객 23권이 나왔다. 늘 그렇듯이 즐겁고 유쾌하게, 그리고 유익하게 읽는 책이다. 식객에 소개되는 음식과 맛집이 아니라, 음식을 둘러싼 스토리가 재밌는 책... 책 말미에 나오는 한 문장이 마음을 파고든다. 배고픈 연극계를 떠나 영화계에서 스타가 된 친구가, 여전히 연극속에 살고 있는 친구와 대화를 나눈다. 영화로 옮기면서 생활은 윤택해 졌지만 연극을 할때만큼 만족스럽진 않다면서... 연극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이제는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가기 어렵다고 하면서... "집과 오디오와 자동차는 다운그레이드가 안된다." 결국... 계속되는 업그레이드 때문에 우리는 그만큼 치열해져야 하고 또 그만큼 여유와 행복에서 멀어지는 것!!! 현실을 돌아 볼 때, 다운그레이드 없이 여유와 행복을 가지기는 힘들..
2009.04.01 -
[TV] 드라마 "식객"
뭐야 이거? 제목과 등장인물은 '식객'인데, 내용은 '미스터 초밥왕' 아닌가? 미스터 초밥왕의 쇼타는 불굴의 의지와 노력, 번득이는 아이디어로 각종 요리대결에서 연전연승을 한다. 그러나, 식객의 성찬이는? 오봉주와의 요리대결은 어쩌다 나오는 양념일 뿐 그는 맛을 찾아서, 진정한 맛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서 전국을 누빈다. 허영만의 식객이 사랑받은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작가 본인의 음식과 식재료에 대한 깊이 있는 취재와 이해를 바탕으로 함은 물론이고, 요리 이전에... 사람의 이야기, 지역의 이야기, 역사와 문화 이야기가 중심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드라마에서 이런 것을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까...
2008.06.18 -
[만화] 식객 (食客)
허영만 글,그림 | 김영사 어린시절에도 허영만 만화 많이 좋아했는데... 나이 40이 된 지금도 허영만 만화를 보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작가에게 감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재기발랄, 찐한 감동, 흥미진진한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히트 만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구수하게... 잔잔하게... 여유롭게... 마치 매달 배달되는 월간지를 보듯이 식객을 보고 있습니다. 그때그때 업데이트 되는 연재 몇 컷을 보는 것이 성에 차지 않아서 저는 기다렸다가 단행본이 나오면 몰아서 보고 있습니다. 제가 먹는 것 좋아하고, 음식 만드는 것도 좋아하긴 하지만 식객의 매력이 단지 그것 때문은 아닌 듯 합니다. 작가와 화실 사람들의 철저한 사전 준비와 취재는 몇 장의 그림보다 훨씬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니까요. '만화'라는 ..
2008.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