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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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4강] 울산(1<4:5>1)포항 - 한 번을 이겨도 아프게, 더 아프게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직관), 울산(1:1)포항, 2021.10.20(수), ACL 4강(전주) 아마 포항과 울산의 동해안 더비가 그냥 이기느냐 지느냐의 싸움이었다면 이렇게 치열하고 짜릿하지는 않았을 것같다. 올해도 기어이 가장 극적인 순간에 가장 아픈 방법으로 포항은 울산을 무너뜨렸구나! ㅎㅎ 수십년간 축구 경기를 보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는 "더 간절한 팀이 이긴다"는 것이다. 아마 아시아 챔피언이 되겠다는 울산의 간절함보다 울산을 한 번은 밟아 주겠다는 우리의 열망이 더 컸던 것같다. AFC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진출한 것도 좋고, 울산을 밟고 결승에 올라서게 되어 더 좋다. 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우리 선수들의 가슴에 또 하나의 강한 연대의식과 DNA를 대물림했다는 것이다. 꼭 이겨야하..
2021.10.22 -
포항 호미곶, 바다에서 본 가을
이번 추석 연휴에는 간만에 포항에 다녀왔습니다. 오랫만에 처가에 인사도 드리고, 추석날 저녁에는 AFC 8강전 포항스틸러스:조바한 경기도 보고... ^^ (축구보러 간건지 처가에 인사드리러 간건지... ㅎㅎ) 대략 12년 정도? 저의 20대 모두를 보낸 도시가 바로 포항입니다. 거의 매년 포항을 다녀오는데... 갈 때마다 바뀐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서울에 올라온지 올해로 10년째! 10년 전에 비하면 낯설게 느껴질 만큼 많은 것들이 새로 생겼지요. 특히, 영일만 신항만 있는 곳은 완전히 새로운 곳이었습니다. 이미 국제 컨테이너부두가 생겼고 큰 배와 컨테이너도 보였습니다. 대구-포항 고속도로에서 바로 이어지도록 도로도 새로 만들었습니다. 멀잖아 이곳에서 배를 타고 일본이나 중국으로도 가게 되지 않을까..
2010.09.30 -
포항에서 전복죽 잘하는 집
지난 연말연시 연휴 때 포항에 다녀왔습니다. 해돋이 보러 간 것은 아니고요...^^ (사람이 워낙 많아서 갈 엄두도 안납니다.) 1년에 몇 차례 포항에 갈 기회가 있습니다. 여름 휴가 때 일정이 맞거나, 포항 스틸러스의 중요한 경기가 있는데 마침 일정이 맞거나... 아니면 이번처럼 장모님 회값 같은 처가 대소사가 있거나.... 처가가 포항이긴 하지만, 길이 멀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사위지요. ^^ 그래도... 그런 무심한 사위지만... 고맙게도 처가에 가면 씨암탉 보다 더 좋은 음식을 대접받곤 합니다. 바로 전복죽! (사위가 많이 약해 보이는 걸까요? 아니면, 사위 핑계 대시면서 딸자식 먹이려고 하는 것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딸이고 사위고 상관 없이 외손주 녀석 잘 먹이시려는 것일까요? ..
2010.01.09 -
이럴 때 갈등상황...
성남 vs 포항 (탄천종합, 05/03 15:00) 이날... 아들놈 유치원에서 엄마 아빠가 함께 참여하는 '피터팬과 후크선장' 놀이가 있습니다. 성남이랑 포항이, 집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서, 그것도 주말에 경기를 한다는데... 하필이면 날짜가 이렇게 되냐... 야간경기라면 그래도 갈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포항을 떠난 후에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보는것은 정말 하늘의 별따기가 되어 버렸네요. 이렇게 또 날짜가 겹치다니... 쩝!
2008.05.02 -
3월 7일, 포항 vs 전남 (2008 K-리그 개막전)
제일 눈에 띄는 점은 심판들이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판정의 정확성이라든가 심판 개개인의 능력을 떠나서 판정의 기준과 방향이 지금까지의 K-리그에 비해 많이 달라졌습니다. 심하게 비아냥 거린다면, 지금까지의 K-리그 심판은 '그라운드의 1차 진료자' 였습니다. 선수가 '으악~' 하고 쓰러지거나 넘어지면, 바로 파울을 불고 달려갔지요 ^^ 이번 2008 K-리그 개막전에서는 (이상용 주심) 어지간한 몸 싸움에는 일단 휘슬을 불지 않았으며, 특히 공격팀에게 이익을 주는 상황에서는 그런 성향이 더욱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경고에 대해서는 좀 더 엄격한 기준을 들이댔습니다. 같은 반칙을 반복하거나, 의도적인 반칙에 대해서는 얄짤없는 카드! 팬들 입장에서는 조금 생소했을 수도 있습니다. 경고가 나올만한 ..
2008.03.10 -
포항에서 찾은 월드컵의 흔적
지난 토요일에는 간만에 포항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모교에서 20주년 기념 행사 및 연구실의 홈 커밍 데이 행사가 있어서 간만에 포항에 다녀오게 되었지요. 마지막으로 포항을 다녀온 것이 한 2년쯤 된 것 같습니다. 마침 포항과 부산의 경기가 있었지만 저녁에 일이 있어서 경기는 보지를 못했습니다. 그 바람에... 간만에 얼굴 좀 볼려고 했던 (정말 간만입니다...) 빅조크와 그의 와이프 그리고, 지금은 스틸러스의 코치가 되신 박태하 형님 얼굴도 못보고 전화로만 안부를 주고 받은게 전부였습니다. 낮에 잠시 시간을 내서 포항 스틸러스 구단 사무실을 찾았고 반갑게 맞아 주시던 이종화 주무님, 정교진 과장님, 유호성 대리님과 인사를 나눈 것이 전부였습니다. (주무, 과장, 대리... 모두 예전의 직함입니다. 지금..
2006.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