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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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최강희가 욕을 먹어야하지?
손흥민을 일찍 넣었으면 더 쉽게 2대1로 결정을 지을 것 같아서? 손흥민이 선발로 나갔으면 전반전에 일찌감치 득점을 올리고 승기를 잡았을거 같아서? 물론 그럴 수도 있었겠지... 충분히 그럴 수 있었겠지... 하지만 말야... 어제처럼 1대1 동점에 후반 중반을 넘어간 상황에서, 만약 손흥민이 아닌 다른 선수가 투입되었다면 어땠을까? 손흥민 같은 활기찬 플레이를 펼쳤을까? 그 다음... 경기가 진행되면서 펼쳐진 최강희의 축구는 괜찮지 않았나? 카타르의 밀집 수비를 예상하고, 1차적으로 힘과 높이의 김신욱, 공간 잘 찾아다니고 기동력 좋은 지동원과 이근호, 이청용를 앞세웠다. 물론 지동원 대신 손흥민을 선발로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손흥민을 선발로 쓸건지 지동원을 선발로 쓸건지 어떨지는 ..
2013.03.27 -
쿠웨이트전, 되감기
기존의 대표팀 경기와 조금은 다른 양상이었던 것 같죠? 우리의 경기력을 확인했고, 반면에 경기 내용은 살짝 롤러코스트 ^^ 이래서 베테랑이 중요해! 최강희 감독은 감독의 축구가 아닌 선수들의 축구를 구사합니다. 선수들이 스스로 책임지고 풀어나가야 할 부분이 좀 많은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선수에 대한 신뢰라면 신뢰고 뚝심이라면 뚝심인데... 최강희 감독은 경기를 지켜보면서 승부수를 띄우기 보다는 초반부터 최상의 멤버로 밀어 붙였습니다. 하지만, 경기 초반의 흐름은 우리의 예상과 매우 달랐죠. (최강희 감독의 예상과도 많이 다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우리 선수들에게는 시즌 첫 경기나 다름이 없었으니 그럴만도 하죠. 반면에 쿠웨이트 선수들은 충분한 준비와 최상의 컨디션, 그리고 자신감까지 갖추고..
2012.03.01 -
박주영과 이동국이 공존하는 대표팀을 기대합니다.
한 선수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오갈 때가 많습니다. '이동국 무용론'이 온통 지배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새 '박주영 무용론'으로 도배가 되는군요.^^ 하지만 진실은, 박주영도 잘하고 이동국도 잘하는 선수지요. 둘 중 누가 더 잘하냐고하면 약간의 스코어 차이는 있을수 있을 테고, 또한 두 선수의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 장단점이 있을겁니다. 그렇지만, 두 선수 모두 잘하는 선수인 것은 분명하지요. 그냥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최소한 아시아권에서는 '정상급'의 선수이기도 합니다. 아스널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한다고 못하는 선수 아닙니다. 잉글랜드에서 별다른 활약 없이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못하는 선수 아니지요. (뭐... 더 이상 무슨 구구절절한 설명이 필요하겠습니까...) 왜 그동안 이동국과 ..
2012.02.29 -
이동국에게 최강희는 행운이다
요즘 이동국 선수, 예전에 비해 훨씬 안정적이고 발전된 플레이를 보여줍니다. "거의 전성기의 모습이 나온다"는 평가도 많지만 제가 보기에는 지금이 전성기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스피드나 몸싸움, 활동량 등에 있어서는 최고로 좋을 때의 모습이 아닐지는 모르지만 골을 넣는 상황에서의 여유, 간결해진 움직임, 보다 다양해진 슈팅의 형태와 위치와 자세 등... 오히려 예전의 투박함이 없어지고 부드럽고 침착한 모습이 훨씬 좋아 보입니다. 그만큼 침착하고 간결하게 골로 연결시킨다는 점은 미리 수를 읽으면서 축구를 한다는 말일테고 또한 그만큼 플레이에 자신감과 여유가 담겨 있다는 말일겁니다. 최강희 감독과의 만남은 이동국의 인생에 있어서 어쩌면 큰 행운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가장 좋은 인연을 만..
2009.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