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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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축구에서 한 수 배우기
독일과의 4강전은 실제 전력에 비해서 점수차가 좀 많이 나왔네요. 2골 정도의 격차는 존재하는 것 같고, 이걸 얼마나 줄이는가가 한국의 과제였다면 얼마나 도망가느냐가 독일의 과제였을텐데... 결국은 독일의 바램대로 경기가 흘러갔습니다. 약간의 운도 독일에게 있었고 우리 선수들이 순간적으로 약점을 보일 때도 몇 차례 있었습니다. 사실 여자 축구에서 독일과 같이 힘의 축구를 구사한다면 대적할만한 팀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독일이 구사하는 축구는 여자 축구 그 이상의 힘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여자 축구가 좀 더 활성화 되고, 좀 더 많은 선수들이 좀 더 많은 연습과 경기를 한다면 힘의 축구를 무너뜨리는 기술과 조직력의 축구가 나오겠지만 말입니다. 오늘날의 남자 축구는 힘과 스피드가 지배합니다. 더 빠르..
2010.07.30 -
여자 축구와 남자 축구, 일맥상통?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세밀한 조직력을 갖춘 팀들의 성적이 좋았다는 것이지요. 스페인의 우승이 시사하는 점도 그렇고, 한국 일본 미국 같은 팀들이 자기들의 색깔과 조직력을 가지고 강팀들과 당당히 맞섰던 점도 그렇습니다. 물론, 이런 조직력의 팀들이 선전을 한 근본에는 힘과 스피드, 개인 기술이 어느 레벨 이상 갖추어졌고 그 격차도 많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스페인 같은 팀은 정상급의 개인기에 조직력까지 갖추었으니 더 말할 필요가 없지요. 역설적으로 황제가 출현하지 않은 월드컵이라는 말도 됩니다. 한 명의 출중한 영웅이 팀을 우승, 또는 우승에 근접하게 이끌던 모습이 이번 월드컵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것 역시 조직력의 축구가 그 힘을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
2010.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