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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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죽거나 혹은 미치거나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경기를 직관할 기회가 세 번 있었다. 2010 남아공, 한국:아르헨티나 2014 브라질, 아르헨티나:벨기에 그리고 이번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네덜란드! 항상 느끼는 것인데 얘네들 혹시 축구 보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그냥 열정이나 열광이라고 표현하기에는 턱도 없이 부족하다. 진짜 죽기 일보직전까지 치닫는 그들의 광기는 도대체 그 끝이 어딘지를 모르겠다. 잉글랜드나 브라질 팬들, 기타 다른 어떤 나라의 팬들과도 비교가 불가능한 그들만의 광기가 있는 것 같다. 이건 붉은악마 응원의 비장함과는 완전히 다른 팬심과 광기인데... 네덜란드와의 경기가 열렸던 루사일 경기장의 입장 관중수는 88,235명. 그냥 눈으로 훑어본 느낌은 8만 8천명이 아르헨티나 팬이고 나머지 2..
2022.12.11 -
아르헨티나 팬들의 브라질 염장질 노래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아르헨티나:벨기에의 8강전을 보러가는 길.아르헨티나 팬들이 유난히 자주 부르고 귀에 쏙쏙 꽂히는 멜로디의 노래.일부러 파란 버스를 탔는지, 아니면 우연히 얻어 걸린건지 모르지만 경기장으로 가는 파란 버스에 우글우글 매달린 아르헨티나 애덜이 브라질 안방에서 깐족깐족 부르던 노래. 경기장에서도...아르헨티나 애덜이 이 노래 부르면 브라질 팬들 열라 어이없어하면서 반발하던 노래.그러면 그럴수록 아르헨티나 애덜은 더 생글생글 웃으면서 약올리듯이 부르던 노래.인터넷 뒤져보니 여러 버전이 준비되어 있네요. ^^ 노래 듣기 (떼창)http://www.youtube.com/watch?v=1IOGFENyGJM#t=76 노래 듣기 (컨츄리풍)http://www.youtube.com/watch?v=l5l..
2014.07.11 -
브! 브! 브라-~질리아! 아! 아!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벨기에의 경기, 재밌게들 보셨죠?TV 화면에서도 느끼셨겠지만 완전 아르헨티나의 분위기였죠^^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전세기까지 동원하면서 수 많은 아르헨티나 팬들이 대거 운집했고, 아르헨티나의 승리, 경기를 지배한 메시의 파괴력까지!1990년 마라도나의 눈물 이후 24년만에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4강에 올랐으니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는 24년만에 다시 찾아 온 최고의 날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게다가... 마라도나가 흘렸던 눈물을 메시가 닦아줄 것이라는 그들의 기대감을 생각해보면 지금 아르헨티나는 흥분의 도가니가 아닐까 싶네요. 브라질리아는 우리나라로 치면 세종시나 과천같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깨끗하고 현대적인 행정도시의 전형적인 모습!관광이나 여행의 재미를 느낄만한 요소는 없지만 그 곳에서 살기에..
2014.07.07 -
이구아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버스로 24시간!
푸에르토 이구아수(Puerto Iguazu) 이구아수 폭포의 아르헨티나쪽 도시(마을?)입니다. 브라질쪽은 포즈 두 이구아수( Foz do Iguacu) 라고 하구요. 푸에르토 이구아수에 머물면서 폭포 구경을 한 후, 브라질의 포즈 두 이구아수에서 비행기를 타고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리는 쿠이아바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쿠이아바까지는 원래 17시간 정도 걸리는 것이 보통인데, 최근에 이구아수 지방 근처에 며칠 때 많은 비가 내리는 바람에 도로가 많이 망가진 모양입니다. 그래서, 버스가 우회를 하는 바람에 무려 5시간이나 더 걸렸습니다. (저도 승객 중 한 사람한테 전해들은 이야기라 정확한지는 모르겠네요.) 나름 괜찮은 버스여서 지루한 것 말고는 크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까마(Cama) 라..
2014.06.14 -
메시가 축구 하는 날, 난 탱고나 봤지~~
탱고의 나라 아르헨티나, 탱고의 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기념품 점에서 가장 흔하게 보이는 아이콘드리라면 보카 후르니오스, 메시, 그리고 탱고입니다. (마라도나... 지금은 메시가 대세인가봅니다^^) 그 메시가, 메시의 팀이 월드컵을 앞두고 봄보네라에서 슬로베이나와 평가전을 하는 날 저녁! 저는 그 황금 같은 경기를 놔두고 탱고를 보러 갔습니다. ^^ 탱고의 나라, 탱고의 도시답게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탱고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저는 숙소의 다른 분들과 함께 우리 돈으로 5만원 정도에 1시간 탱고 레슨, 와인과 식사, 탱고 쇼 관람이 포함된 투어 프로그램을 다녀왔습니다. 이런 탱고 프로그램이 여러개가 있는 데, 저희는 유일하게 사진 촬영이 가능한 " Complejo Tango" ..
2014.06.09 -
[책]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 (In Patagonia) 브루스 채트윈 (Bruce Chatwin) 만약 내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여행을 떠난다면, 이 참에 또 거나하게 한 짐 꾸려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싶은 마음이 들테고... 만약 여기저기 둘러보게 된다면 그 넓고 볼 것 많은 남미에서 어디를 가봐야할까? 남미하면 떠오르는 곳들... 마추픽추, 안데스, 티티카카 호수, 우유니 사막, 아타카마 사막, 아마존, 이구아수 폭포, 부에노스 아이레스, 상 파울루, 리우 데 자네이로...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 머리속에 떠오르는 남미과 관련된 Tag가 이 정도 되겠죠? 이제 여기에 "파타고니아(Patagonia)"를 추가하고자 합니다. 아니, 꼭 가보고 싶은 곳이 되었습니다. 브루스 채트윈의 '파타고니아'는 여행문학의 시..
2013.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