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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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명가 포항, 설기현, 그리고 동화되지 못했던 선수들
스틸야드에 온 설기현. 포항과 울산의 경기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모양입니다. 포항 팬들의 작심한 야유 퍼포먼스였을테고, 설기현으로서도 한 번은 겪고 넘어가야할 경기이기도 했겠지만... 설기현으로서도 울산으로 이적해야만 할 뭔가의 이유는 있었겠지요. 어쩌면 그에게도 포항 스틸러스는 끝까지 동화되기 힘든 팀이었을지도 모르고요. 전통의 명가... 저는 포항 스틸러스의 팬으로서 이 표현을 무척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더구나 요즘처럼 성적에서도, 플레이 스타일에서도 한껏 우리의 자부심을 채워주는 팀이니 더 말할 나위가 없지요. 그렇지만, 한 편으로 '전통의 명가'라는 자부심 속에 숨어있는 가혹한 전통 또한 느낍니다. 전통의 명가 답게 포항은 많은 레전드들을 가지고 있고, 또한 그 전설의 선수들은 지금도 변함없이..
2011.04.24 -
대만전 - 김남일, 김두현, 설기현
8-0! 최근 몇년간 본 적이 없는 스코어군요. 대만과의 전력차이도 전력차이지만, 이 정도의 큰 스코어가 났다는 것은 실력적인 부분만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만큼 선수들의 집념과 집중력이 끝까지 이어졌다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높은 결정력이 나왔겠지요. 8골 모두... 만들어지는 과정이 깔끔하고 마무리도 깨끗했다는 점이 그걸 말해줍니다. (그니까... 구질구질한 골이 없었다!) 그리고, 슈팅 회수랑 비교해 볼 때도 결정력이 매우 높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장 김남일 홍명보 이후에... 눈빛이 형형하게 빛나는 주장을 얻었습니다. 주장은 실력과 성품, 리더십, 정신적 강인함을 함께 갖추어야 합니다. 김남일은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면서 공수 전반에 걸쳐 키 플레이어의 역할을 아주 잘 수행했으며..
2006.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