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바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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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바사 to 다르에스살람 - 버스가 사람 잡겠네!
[5월 21일] 몸바사에서 다르에스살람까지의 버스 여행! 진짜로 죽여주는(?) 버스 여행이었습니다. 제가 하루 동안에 10만년은 늙어 버릴만큼 죽여주는 여행이었습니다. 일단, 출발부터 속을 썩이더군요. 전날 몸바사 도착하자마자 아침 8시 출발하는 버스를 예약했지요. 시간 맞춰 나갔더니 버스에 문제가 생겨서 10시에 출발을 한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호텔에 가 있으면 자기네가 시간 맞춰서 데려 오겠다고 했습니다. 한 발 양보하고 호텔로 갔습니다. 그리고, 말한 대로 픽업을 와 주더군요. 음... 약속은 지키는 사람들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10시에 출발한다는 버스... 움직일 생각을 안하네요. 곧 출발한다는 말만 반복할 뿐, 요지부동입니다. 그냥 내려서 비행기로 갈까하는 생각도 해 보다..
2010.05.23 -
몸바사 - 케냐의 항구도시
[5월 20일] 케냐의 항구도시, 몸바사에서 하루 죽때리고 있습니다. 사실 굳이 이곳에 올 계획까지는 없었지요. 대개의 여행자들은 나이로비에서 탄자니아의 아루샤를 통해 다르 에스 살람으로 이동합니다. 제가 굳이 몸바사에 들른 이유는 오직 케냐의 초원을 달리는 기차를 타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거 진짜에요... 깜깜한 밤에 보는 별, 그리고 아침의 햇살이 너무 좋습니다.) 몸바사는 항구도시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나이로비가 서울이고, 몸바사가 부산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과거에는 동아프리카 교역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답니다. 이곳을 통한 아랍과 남아프리카로의 교역이 많았다고 합니다. 날씨가 매우 덥고 바닷가 특유의 습하고 짠 바람이 불지만, 케냐에서 해변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
2010.05.21 -
나이로비 to 몸바사 - 끝내주는 기차랍니다.
[5월 19일] 정말 아름다운 기차를 타고 나이로비에서 몸바사로 왔습니다. 초원을 달리는 야간 침대열차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열차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비로소 내가 지금 아프리카의 여행자임을 알겠네요.^^ 게다가 1등석! 2층 침대 컴파트먼트(방)지만 저 혼자 씁니다. 작은 세면기까지 있습니다. 1층에 제 침상을 세팅해 주고, 2층에는 편안하게 짐을 풀어 놓았습니다. 객실 매니저가 돌아다니면서 일일이 케어를 해 줍니다. 더구나... 저 혼자 쓰는 컴파트먼트이기 때문에 담배까지 필 수 있습니다.^^ 안전요? 말씀 드렸잖아요... 1등석입니다. 문 걸지 않고 식당칸에서 2시간을 떠들다 와도 아무 걱정이 없습니다. 썩 괜찮은 저녁식사와 아침식사가 제공되고, 케냐 최고의 맥주 터스커(Tusk..
2010.05.20 -
기차표 사러 나이로비 시내 나들이
어제 저녁부터 인터넷이 간당간항 하더니... 이제 좀 뭐가 돌아갑니다.^^ (아... 한국 같은 곳 없습니다.^^) 엊저녁 늦게 대학생들로 보이는 선교팀이 도착했습니다. 혈기가 넘치는 그들... 낯선 땅에서의 설레임으로 가득한 그들... 늦게까지 다소(?) 시끄럽게 떠들더만, 오늘(5월 19일) 아침 일찍 선교지역으로 출발해야 하는지 새벽 5시부터 북적부적 웅성웅성, 기도소리, 노래소리, 식사소리... 저도 덩달아 일찍 잠이 깨버렸습니다. 크게 볼일 보고, 샤워하고... 현재 시각, 아침 6시 30분!!! [5월 18일] 시내 구경도 할 겸, 몸바사행 기차표도 살 겸 시내에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한국가든의 직원들이 장보러 나갈 때 따라 나가서 시장 구경도 하고 기차표도 끊어 올 예정이었는데 얼레벌레 하다..
2010.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