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목련이 진들
대학시절... 아무 생각없이 그저 흐르는 시간에 몸을 맡긴 채 별것 아닌 소일거리를 나름대로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낮에는 수업을 듣는 둥 마는 둥 밤에는 어김 없이 술 한 잔을 걸치고 공부는 그저 나의 취미 생활 중 하나인양 대강 기분 내키면 하는 둥 마는 둥... 그즈음... 친구 방 책꽃이에서 우연히 책 한 권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박용주라는 시인의 시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시인이라면 거창하게... 그가 이 시를 쓴 것이 중학생이었다던가? 매일 매일 흐리멍텅한 눈으로 웃고 떠들면서 시덥잖은 것들로 일상을 꾸려가는 나로서는... 궁금했습니다... 대체 뭐가... 무엇 때문에... 한 어린 소년을 감성을 이렇게 칼날처럼 세웠을까... 난 봄이오면 미팅이나 소개팅할 생각, 이번 학기에는 뭘 하면서 놀까..
2006.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