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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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행 중에 즐기는 러닝
일년에 두 세 차례 풀코스 마라톤을 뜁니다. 그리고, 풀코스를 뛰려면 평소에도 꾸준히 러닝을 해야합니다. 2주 정도 쉬었다가 러닝을하면 뭔가 몸이 쳐지고 리셋된 느낌이 들지요. 그렇다보니 여행이 일주일을 넘어가면 여행지에서도 어떻게든 러닝을 이어갑니다. 그런데요! 여행지에서의 러닝이 여행을 즐기는 또 다른 매력이에요. 걸으면서, 아니면 차를 타고 보면서 느끼지 못하는 쾌감을 줍니다. 저는 보통 러닝을 하면 7km 내외를 뜁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15km 내외의 장거리 러닝을 하죠. 일단 거리가 이 정도 되는 러닝 루트를 찾아야하는데 대개는 큰 공원이나 호수, 강변이나 해변, 자전거 도로 같은 곳을 찾게됩니다. 경치 좋고, 조용하고, 당연히 공기도 선선하고, 마음이 편안한 곳들입니다. 달리..
2024.06.29 -
9독일에서 마라톤 한 게임
올해 3월, 거의 10년째 해마다 참가하는 동아일보 서울국제마라톤(일명 '동마')을 망쳐버렸습니다. 기록 욕심을 좀 내다가 개망한 케이스인데... 거의 4개월간 열심히 훈련했는데 대회를 1주일 앞두고 부상이 왔습니다. 욕심이 과했던 탓이겠지요. 결국, 완주조차 못하고 레이스는 하프에서 포기하고 말았죠. 그러던 중, 유로 2024보러 독일 놀러간 김에 독일에서 마라톤이나 한 번 뛰어볼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침 하나 걸리는게 있기는 한데... 입국 다음날 바로 풀코스를 뛰어야하는 일정도 부담되고, 저뿐만 아니라 동행하는 사람들에게도 일정변경이 생기기 때문에 잠시 망설여졌습니다. 다행히 함께 유로 직관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놀때는 이 악물고 각잡고 노는 체질들이라 흔쾌히(?) 동참해 주었습니다. ..
2024.06.17 -
42.195...
언제나 시작은 우연히.. 작년 봄, 초등학교 시절 무던히도 같이 어울리고 장난치던 친구들을 30여년만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고만고만하게 춘천시 효자동 어느 골목에서 같이 모여 놀던 코딱지들이 마흔 여섯이 되어 다시 코딱지 놀이를 하게 됐는데... 그 중 한 놈... 국민카드에서 일하는 넘... 무슨 마라톤 컨셉의 마일리지 적립카드를 만든다면서 이벤트 이름을 뭘로하면 좋겠냐는 둥두리 둥둥둥 머라머라... "어? 가만... 요맘 때 춘천 마라톤 하지 않나?" "같이 함 뛰까? 10키로만 뛰어볼래? 더 뛰면 죽을지도..." 10km... 대략 삼성역에서 교대역까지 간 다음 거북곱창에서 한 잔하고 다시 삼성역으로 돌아와야되는 거린데... 이거 가능할까? 하자 말자, 된다 안된다... 된다, 될꺼다... 같이 함..
2015.10.28 -
축구와 다른 종목의 비교
야구 매 순간이 페널티 킥 상황이다 농구 골키퍼도 없고 손으로 슛을 하지만 생각처럼 잘 안들어간다 핸드볼 손으로 공을 다루지만 발로하는 축구보다 화려하지 않다 배구 발과 머리를 쓸 수 있는데도 굳이 손으로 한다 축구 한 골만 먹어도 졸라 뭐라그러고, 슈팅 하나만 삑사리 해도 죽일놈 된다 마라톤 쉬지 않고 뛴다 권투 주먹으로 얻어 맞으면서 뛴다 축구 발로 채이고 맞고 까지고 넘어지면서 달린다
2006.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