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 마라도나 vs. 2006 지단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을 통해 새로운 축구의 황제로 등극했던 마라도나. 공을 다루는 그의 기술 보다도 나를 매료시킨 것은 마치 신나는 놀이에 푹 빠진 아이처럼 천진스럽고 장난끼 가득한 얼굴로 혀를 낼름 거리면서 공을 몰고 돌진하는 그의 환희에 찬 표정이었습니다. 그는 아마도 축구를 할 때, 공을 몰고 적진을 돌파할 때, 그리고 네트를 출렁이게 하는 멋진 골을 넣는 순간의 행복을 위해 모든 열정을 바치는 사람 같았습니다. 마라도나의 플레이에서는 즐거움과 열정이 함께 어우러진 가장 행복한 사나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카니쟈라는 총알처럼 빠른 선수가 있긴 했지만 분명히 아르헨티나는 1986년처럼 강하지 않았습니다. 아르헨티나뿐만 아니라, 마라도나도 더 이상 6..
2006.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