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투어슐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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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해적이 되다
치우 유치원에서 '피터팬과 후크선장' 역할놀이를 한다는군요. 아이들은 피터팬이 되고, 엄마들은 웬디나 팅커벨, 그리고 아빠들은 후크선장과 졸개들이 되어야 한답니다. 그리하야... 우리 집에서도 각자 역할에 맞는 소품을 준비했습니다. 저는 요즘 잘 입지 않는 티셔츠에 장난질을 좀 쳤읍니다. 앞에는 해골을 그려 넣었고, 뒤에는 도끼를 그렸습니다. (마침 집에 티셔츠에 그림 그려 넣는 판박이 같은 종이가 있었음. ^^) 제가 요즘 어깨 아래로 길게 내려오는 긴 머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대충 머리를 풀고 두건이나 머리띠 하나만 두르면 해적 졸개 모양이 나올 듯 합니다. 치우는 피터팬 망또를 거치고, 치우 엄마는 팅커벨의 날개를 단답니다. 피터팬 망또는 치우 엄마가 다른 엄마들과 함께 만든 것이고 팅커벨 날개는 ..
2008.05.02 -
아들에게서 받은 첫 편지
치우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피터팬과 후크선장'이라는 역할놀이를 한답니다. 아이들은 피터팬이 되고, 아빠들은 후크선장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오늘 아침에는, 유치원에서 아들녀석이 보낸 초대장이 도착했습니다. 치우가 제게 보낸 첫 편지네요 ^^ (설마... 마지막 편지?) 지난 한주는 회사에서 급하게 마무리해야 할 일 때문에 치우랑 같이 보낸 시간이 거의 없네요. 매일 밤 늦게 들어갔고 주말에도 거의 치우 얼굴을 못봤습니다. 이번 휴일 동안에는 치우랑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습니다. 물론... 주말에 있을 '피터팬과 후크선장' 놀이에도 참여를 해야겠구요. ^^ 아빠노릇하기도... 힘듭니다.... ^^
2008.04.30 -
치우, 새 유치원으로 옮겼습니다.
작년까지 부모님께서 아이를 돌봐 주셨는데, 올해부터는 저희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지난 6년간... 매 주말마다 춘천으로, 다시 원주로 오가는 생활을 했었지요. 부모님도 연로하시고, 또 내년에는 초등학교에 진학해야하고... 더 이상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님께 의지할 수는 없을것 같아서 다소 버겁더라도 이제부터 아이와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좀 더 빨리 그랬어야지요...) 제일 신경을 쓴 것은 유치원을 고르는 것이었습니다. 집 근처에도 좋은 유치원이 있고, 집에서 조금 멀긴 하지만 원주에서처럼 성당(천주교) 유치원에 다니는 것도 좋을 것 같고, 또 요즘 유행하는 영어 유치원은 어떤지... 치우 엄마가 이곳 저곳을 알아보고, 또 직접 답사도 해보았는데... 결국은 '나투어슐레'라는 일종의 ..
2008.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