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5. 26. 11:26ㆍ월드컵 여행 - 2006, 독일까지 유라시아횡단/3.단동(중국)
압록강변을 돌아본 후 우리 일행은
조금 일찍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백하님께서 북한에서 직영하는 식당으로 안내를 하셨습니다.
짜잔~ 진달래 식당!
북한에서 직영하는 진짜 평양요리 전문점입니다.
왼쪽 가슴에 인공기 배지를 단 북한의 아가씨들이
북쪽 특유의 사투리로 반갑게 맞아줍니다.
요까지 읽은 남자분들...
북한 아가씨들이 이쁜지 안이쁜지가 젤 궁금하져?
디게 이뻐여... ^^
사진이라도 같이 찍어볼까 했는데
사진에 찍히고 그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는 것을
싫어한다는 백하님의 말씀을 듣고 그냥 포기했습니다.
대신...
진달래 식당에서 첨 먹어본 '조떡' 사진 하나 올립니다. ^^
생긴건 꼭 파인애플 같은데
쫀득쫀득하면서 달콤한 것이 아~주 맛있습니다.
우리 일행은 냉면 한 그릇씩 먹고
조떡과 녹두전(빈대떡)까지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조떡과 녹두전이 아주 맛있었고
냉면은 맵고 달고 자극적인 남쪽의 냉면 맛에 길들여진 탓인지
우리가 아는 냉면과는 맛이 달랐답니다.
자극적인 맛이 덜하고 (덜 맵고, 덜 달고, 덜 시고...)
면도 한국에서 먹던 것보다 부드럽고
육수도 구수한 맛 보다는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깔끔하고 단백한 맛이 좋았는데, 한국에서의 입맛에 길들여진
사람에게는 별로 맘에 들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김치도 엄청 맛있고요.
젓갈 같은 것을 안써서 맛이 담백한데다가
잘 익은 새큼한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냉면을 김치에 싸서 먹으면 짱 맛있슴다!
(다만... 거기서는 김치가 반찬이 아닌 요리이기 때문에
돈 주고 사서 먹어야합니다.)
자꾸 식당의 자연미인 아가씨들에게 눈길이 가는데
애써서 점잖은 척 하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제가 10년만 젊었어도, 애아빠에 유부남만 아니었어도
한 번 대쉬해 보는건데...
아쉽지만... 가정의 행복과 평화를 위하여
맛있는 기억만 남긴 채 발길을 돌렸습니다.
내 발길이 무거웠는데...
노총각인 인철형의 발길은 얼마나 무거웠을까....
ㅋㅋㅋ
고걸 생각하면 좀 기분이 나아지네요 ^.^
PS) 진달래 식당에서 기념으로 챙긴 것들입니다.
라이터에 있는 한문을 중국식으로 읽으면 '진달래'가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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