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12. 00:06ㆍ사는게 뭐길래/집짓기 & DIY
다음 작업은 사이딩 붙이기! 그 전에 창호가 들어갈 자리를 따내야합니다.
애초에 창문 자리에 맞게 합판과 타이벡을 부분부분 잘라서 붙일 수도 있겠지만, 저렇게 통으로 친 다음에 창문을 따내는게 더 좋다네요? 구조적으로도 더 좋고 타이벡은 가급적 이음새 없이 시공해야 빗물이나 습기가 침투할 틈이 없답니다.
유튜브 말씀을 성경처럼 여기며 작업하는 상황이라서 그대로 따라해 봤습니다. 다른 모든 이유보다... 작업이 훨씬 단순해 지는 장점이 있네요^^
창호(샷시) 넣은 후에 창호와 창틀 사이의 공간은 우레탄 폼으로 메꾸는 건데...
아뿔사! 우레탄 폼을 너무 많이 쐈습니다! 밖으로 왕창 삐져나오고 팽창하는 우레탄 폼이 창호 틀을 위 아래 밀어내는 바람에 완전 개판!
결국... 폼 다 긁어내고, 창호 뗐다가 다시 붙였습니다. 우레탄 폼 사용할 때는 조금만 주입한 다음 폼이 팽창되는걸 보면서 나머지를 주입하는게 안전할 듯합니다. 대략 2~3시간 후에는 팽창을 멈추고 굳는 것 같았습니다.
참고로 창호는 중고 단창으로 구입했습니다. 1000x1000 1개(앞), 1000x400 2개(양옆)에 7만원이라는 착한 가격!
사이딩 붙일 때 사진처럼 가이드를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그런대로 혼자 작업할 수도 있고 둘이 작업할 때도 훨씬 수월합니다.
시중에서 파는 것도 있긴하지만... 철물점 사장님 왈, "그런건 만들어서 쓰셔!"
길이 재단만 해서 붙이는건 비교적 단순&수월합니다.
하지만 경사각이 있는 놈은 각도 맞춰서 재단하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나중에는 좀 수월해지긴 했지만 처음에는 잘 안되더라구요.
처음 계획할 때는 가격이 저렴한 비닐 사이딩으로 하려고 했는데, 동남아산 시멘트 사이딩이 비닐 사이딩보다 더 저렴하더라구요. 나름 만족스럽게 잘 썼습니다.
사이딩 다 붙이고 코너 몰딩까지 하니까 제법 집 모양이 나오네요! 혼자 3일 작업했는데 진도가 너무 느려서 친구가 하루 풀 타임 지원하고서야 작업을 마쳤습니다.
근데, 창고를 짓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좀 오버하는거 같습니다.
친구는 자기 집 짓기전에 실습한다고 오버하고, 저는 '이왕 하는 김에'하면서 오버하고... ㅎㅎ 좀 오버도 했고 첨 하는 놈들이 무모하게 시작했지만, 그래도 결과물이 나올 때마다 짜릿한 성취감이 있네요. 유튜브로 보고 배운게 꽤 잘맞아 떨어져요!
아무래도 호기심 과다와 의욕과잉의 마약에 빠진 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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