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18. 18:10ㆍ월드컵 여행 - 2022 카타르/0.카타르 월드컵 준비하기
여행에서 가장 설레는 순간, 드디어 떠나는 날입니다.
4년을 기다리며 준비했지만 막상 짐을 싸다 보면 시간이 부족하고 챙길 것은 계속 나옵니다.
밤 늦게까지 이렇게 싸 보고 저렇게 싸 보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왠지 신나고 설레는 순간이죠.
그러면서 괜히 들뜬 기분에 이것저것 욕심 내서 짐은 자꾸 늘어나고... ㅎㅎ
일단, 가족이 3주간 떠나는 여행입니다.
거의 한 달 살기 수준이 되는데... 이렇게 되면 그냥 놀러 가는 게 아니라 잠시 한달살기 가는 수준이 되는 거라서 필요한 것들이 꽤 됩니다. 짐을 늘어놓고 보니 큰 여행용 캐리어 3개를 가득 채우고도 좀 남네요. (작은 캐리어 하나 추가!)
먹는 것! 진심 양보 없음!
여행하는 나라의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것 못지않게 현지에서 직접 해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숙소를 잡을 때도 며칠에 한 번 정도는 조리가 가능한 숙소를 잡곤 합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아예 기간 내내 부엌과 조리시설이 딸린 빌라(아파트)에서 지냅니다.
게다가 월드컵 때는 식당들이 미어터집니다. 특히 경기 후에는 일시에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더 붐비죠.
집에서 해 먹을 수 있다면 여러모로 편하고 즐거운 일이 많습니다.
마침 예약한 숙소 근처에 대형 마트도 있고 한국 식료품점도 있으니 어지간한 식재료를 구할 수 있습니다.
마트 돌아보면서 현지 식재료들도 익히고 쇼핑도 하는 재미가 크더라구요.
대략 현지에서 구하기 힘든, 또는 현지에서는 좀 비싼 것들, 아니면 소량으로 필요한 것들은 챙겨 가기로 했습니다.
이것저것 욕심을 내다보니 아예 캐리어 하나가 온통 먹을 것들로 꽉 차네요!
이 정도면 어지간한 한-중-일 음식은 커버 가능합니다. ㅎㅎㅎ
거의 식료품 창고를 들고 가는 수준인데, 먹고 노는 여행에 이 정도 수고는 감수할 수 있습니다!
노트북, 전자기기 등등등
요즘 어디 나가려면 참 챙길 거 많죠?
충전할 것들은 또 왜 그렇게 많은지... ㅎㅎ 저희는 요즘 아예 멀티 콘센트 챙겨서 나갑니다.
카메라와 노트북 외에 여러 가지 충전 크래들과 보조배터리, 외장하드, 블루투스 스피커, 온갖 케이블 등등등
그리고, 카타르는 전원이 UK 플러그라고 합니다.
현지에서 구입해도 되겠지만 나갈 때 준비해 가면 편할 것 같네요.
도하에서도 러닝을
평소 러닝을 즐기고 1년에 2~3번은 꾸준히 풀코스를 뛰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국인지라 몇 년간 제대로 된 마라톤 대회가 없었지만 달리기를 멈추지는 않았습니다.
3월 말에 열리는 서울 국제 마라톤도 준비할 겸, 무엇보다도 도하의 공기와 하늘과 사람들을 즐기기 위해 도하에 머무르는 동안에도 러닝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마침 도하의 러너들과 어울릴만한 적당한 러닝 클럽도 발견!
도하의 사람들과 함께 도하의 거리, 도하의 해변을 달린다!
재미있을 겁니다. 카타르에서 제일 기대되는 액티비티입니다.^^
제일 중요한 것
다들 말하죠. 여권, 항공권, 숙박, 돈, 그리고 경기장 입장권만 확실히 챙겨라!
카타르 리얄 대신 달러로 챙겨 나갑니다. 대부분 신용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현금이 많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 달러... 사연 있는 달러에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너무 많은 티켓이 당첨되는 바람에 티켓 한 뭉치 들고 현지에서 암표 팔았습니다.
그 때 암표팔고 받은 달러를 아직도 여행할 때마다 빼서 쓰고 있답니다.
(남는 장사 아닙니다. 손해 막심 ㅠ.ㅠ)
실물 종이티켓은 붉은악마 티켓입니다.
제 경우 온라인 예매한 티켓도 있고 붉은악마를 통해 별도로 신청한 티켓도 있습니다.
이렇게 이쁜 디자인의 티켓이 있는데 온라인 예매한 티켓은 모바일 티켓으로만 준다네요.
처음에는 당연히 종이 티켓으로 주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티켓 전용 지갑도 만들었는데.... 대부분의 경기는 모바일 티켓이네요.
아프면 개고생
항상 기본 상비약은 챙겨갑니다. 대개는 한 개나 두 개 정도 요긴하게 쓰고 대부분 남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챙겨 가야 든든합니다. 또한 항상 누군가 약 찾는 사람은 꼭 있더라고요.
그래도 불안불안. 행여 코로나에 걸릴지도 모르니 기침약, 목 아픈데 먹는 약, 해열진통제 좀 더 챙겨 가기로 했습니다.
참, 카타르에도 모기 있답니다.^^
티 팍팍 내면서 월드컵 보러 간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부터 이러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월드컵 보러가는 티, 한국에서 놀러 왔다는 티 팍팍 내면서 즐기고 있습니다.
의외로 주변 사람들 반응 빵빵 터지고 유치짬뽕이지만 생각보다 재밌더라구요.
가뜩이나 재밌는 여행에 뭔가 MSG까지 팍팍 뿌린 맛이 더해집니다.
일단 스마트폰 케이스 기본 장착해줍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 이런 거 수두룩하네요.
중국 옆나라의 특권이죠. 몇 천원에 무료배송까지!
살짝 아쉽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카타르 놀러온 사람들임을 온몸으로 알려주는 티셔츠도 준비합니다.
도하 시내에서 이 복장으로 돌아다니면 그거 저희 패밀리입니다^^
캐리어와 가방에도 월드컵 보러 온 한국 여행객 티를 있는 대로 냅니다.
마눌님께서는 취미가 가죽공예.
월드컵 때만 전투력 상승하는 취미죠. 잠시 솜씨를 부리더니 하야카드 전용 지갑을 만들었습니다.
하야카드 목줄과 케이스를 함께 주긴하는데, 저희 가족은 수제 가죽 케이스 걸고 다닐겁니다^^
아예 카타르 국기를 모티브로 한 핸드백을 만드셨습니다!
이런 전투력이 어디서 나오는 지 모르겠는데, 하여간 4년에 한 번은 이렇게 전투력 만렙 한 번씩 찍네요^^
....
4년을 기다린 월드컵!
드디어 출발입니다!
그 동안 블로그를 통해 소통하면서 함께 준비하고 격려하신 모든 분들도 이제 짐 싸서 출발해야죠?
마치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죠?
다들 즐겁고 유쾌한 월드컵 직관 여행 만드시기 바랍니다.
항상 안전여행 유념하시구요.
저는 이제 비행기 타러 갑니다!
카타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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