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예매 - 절반의 성공? 그 이상?

2022. 7. 6. 16:04월드컵 여행 - 2022 카타르/0.카타르 월드컵 준비하기

카타르 월드컵 티켓 2차 선착순 판매가 7월 5일 오후 6시부터 진행중입니다. 진행중이긴 하지만 사실상 오픈하자마자 벌떼처럼 달려든 지구별 축구팬들로 인해 이미 모든 티켓이 매진된 상황입니다.

저 또한 클릭 대전에 참전해서 소기의 성과도 있었고 끝내 예매하지 못한 아쉬운 경기도 있고 그러네요.

그래도 월드컵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티켓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의 경과

지난 1월 1차 추첨 판매부터 시작해서 현재 2차 선착순 판매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매 시기마다 예매 가능한 선에서 티켓을 계속 확보해 왔습니다. 저 혼자 한 것은 아닙니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부터  함께 월드컵 직관을 꾸리는 그룹이 있습니다. 

 

서로 도와가면서 먼저 접속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티켓을 확보해 주기도하고 추첨식 신청할 때는 당첨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대신 신청해 주기도 했습니다. 

 

1차 추첨식 (1/19~2/8)

- 꽝 (여러 개 신청했는데 단 하나도 당첨 안됨! 뜻밖의 결과에 잠시 멘붕....)

 

1차 선착순 (3/23~3/29)

- 무한대기 클릭대전을 통해 한국팀 TST4 (조별예선 3경기 + 16강전) 간신히 확보

 

2차 추첨식 (4/5~4/28)

- 또 꽝!

- 하지만, 미국에 사는 친구가 미국팀 TST3 당첨 (동반인으로 등록)

 

2차 선착순 (7/5~8/16)

- 8강전, 크로아티아:캐나다,  먼저 접속 성공한 동료를 통해 확보

- 일본:스페인 추가 예매 (드디어 내 차례, 접속 성공!)

 

그래서, 이렇게 총 10경기 예매했습니다. (그림의 검은색 동그라미)

 

욕심 같아서는 C조/D조 팀 간의 16강전을 보고 싶었는데, 마침 티켓 여유가 있길래 저도 덩달아 여유 부리다가 티켓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아르헨티나, 멕시코, 프랑스 경기 예상)

사실 여유를 부렸다기 보다는 이번에 또 티켓 값이 얼마나 추가되었나 계산 좀 때리고 있었는데... 그 새 티켓이 다 날아가 버렸습니다.

 

카타르 월드컵은 한 도시에서 모든 경기가 열립니다. 이동 없이도 모든 경기장에 갈 수 있죠. 그렇다면 전 경기장 방문에 도전해 볼까? Al Janoub Stadium 경기 하나를 추가해 볼까...하는 생각도 했으나 돈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미 많이 오버했거든요.)

 

하지만 월드컵을 제대로 즐기기에 부족함은 없겠네요.

 

한국팀의 모든 경기를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16강에 나간다면 우리팀의 경기를 보게 될 것이고, 실패한다면 우리 조(H)  1위와 G조 2위 간의 경기를 보게 되겠네요. 꼭 우리 팀의 16강전을 보고 싶네요!!

미국팀의 경기들도 좋습니다. 잉글랜드를 만날 수 있고 플레이오프를 거쳐 64년만에 다시 월드컵에 등장하는 웨일스도 만납니다. 미국:이란, 서로 적대시하는 두 나라의 경기는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구요.

 

크로아티아:캐나다 경기에서는 루카 모드리치의 라스트 댄스를 함께 즐길겁니다. 일본:스페인 경기에서는 아시아 라이벌 일본이 유럽 정상급 팀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기대가 되네요.

 

마지막 한 번 더 기회, Last-Minute Sales Phase

카타르 월드컵 티켓을 공식적으로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은 남아있습니다. 대략 개막 2개월전 쯤에 최종 선착순 판매를 시작합니다. 아직 티켓을 구하지 못한 분들은 이 기회를 노릴 수 있긴 한데, 문제는 숙박과 항공입니다. 개막이 2개월 앞이기 때문에 가성비 좋은 항공편과 숙박을 구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꼭 월드컵을 직관하고 싶은 분들은 마지막 기회를 한 번 노려 보시기 바랍니다.

결코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 지난 러시아 월드컵 때 막판에 예매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티켓 오픈 시간에 맞춰 빠르게 접속하기만 하면 기회는 있습니다.

꼭 가겠다고 맘먹고 끝까지 파고드는 분들은 어떻게든 방법을 찾더라구요^^

 

여럿이 함께, 클릭 대작전

2차 선착순 판매 개시는 오후 6시부터였지만 저와 동료들은 이미 5시부터 대기 상태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견도 교환하고 설레는 마음도 같이 나누고, 서로 으쌰으쌰하고... 그러다가 공식 오픈시간보다 몇 분 앞서서 티켓을 오픈하는 바람에 급히 접속하느라 잠시 우왕좌왕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비교적 빠른 시간에 접속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 블로그에서도 여러 사람들이 실시간에 서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클릭 대전을 치렀습니다. 먼저 접속에 성공한 분들이 남은 티켓 현황을 알려주고 잘 모르는 내용을 서로 묻고 검색하고 알려주면서 새벽까지 함께 달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티켓 예매에 성공했지만 끝내 티켓을 구하지 못한 분들도 있습니다.

이미 1차 판매 때부터 함께 월드컵을 준비해 온 분들도 많고 뒤늦게 월드컵 직관을 준비하는 분들도 있었고요.

 

예매에 성공하신 모든 분들 축하 드립니다.

그리고, 예매 실패하신 분들도 어떻게든 꼭 티켓 구하셔서 즐거운 직관 여행 만드시기 바랍니다.

 

서로 격려하고 도와 가면서 함께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