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오버랩... 유로 2016 vs. 월드컵 1998

2016. 6. 4. 01:39색다른 축구 직관 여행/EURO 여행 - 2016 프랑스

지난 스페인과의 평가전(6월 1일)에서 6:1로 깨지는 순간! 

아마 저와 비슷한 몇몇은 분명히 다음과 같은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았을까...^^




일단 Euro 2016 준비하는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이 자연스럽게 오버랩되는건 어쩔 수 없겠죠. 같은 나라에서 열리는 대회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저에게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못본게 정말 두고두고 아쉬웠거든요.

(프랑스 월드컵 다녀온 인간들이 2002년까지 술 마실 때마다 프랑스 월드컵 얘기 했음. 거의 천 번 넘게 했음^^)


이번에 Euro 2016 여행 루트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일부러 계획을 그렇게 잡은건 아닌데...  




98년 프랑스 월드컵 다녀 온 친구랑 술 마시다가 자연스럽게 어제 깨진 축구 얘기, 월드컵 얘기, 이번 유로 2016 얘기를 하게 됐습니다. 친구왈, 18년전 우리나라가 경기했던 도시들을 그대로 지나는거라네요!

그래서 좀 찾아 봤더니...


  • 1998년 6월 13일 멕시코     1:3 패   리용 (Stade de Gerland, Lyon)
  • 1998년 6월 20일 네덜란드  0:5 패   마르세유 (Stade Vélodrome,, Marseille)
  • 1998년 6월 25일 벨기에     1:1 무   파리 (Le Parc des Princes, Paris)


이거 어째 1998년 월드컵의 흑역사 탐방 루트가 됐네요... ㅠ.ㅠ


파리 개막전은 표를 못 구해서 그냥 Fan Zone에서 볼 예정이고, 

리용 벨기에:이태리 경기가 열리는 곳은 우리가 멕시코랑 경기를 했던 곳과 다른 경기장입니다.

그런데, 제 일정을 따져보니 6월 13일에는 리용에 있을거 같네요. 

18년전과 같은날인데 경기장만 다릅니다.


그리고... Stade Vélodrome

마르세유는 5대 빵 흑역사의 바로 그 경기장입니다.

실력도 묻히고, 응원 목소리도 묻히고.... 


색깔 통일, 쪽수 압도, 강력한 퍼포먼스, 단순하고 위협적인 샤우팅, ...


...라는 붉은악마 응원의 대원칙을 네덜란드 팬들에게서 뼈저리게 느꼈던 그 경기장입니다.^^

지금이야 웃지만 당시 직접 날아갔던 친구들의 말에 따르면 그 땐 정말 심각했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