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콥문트, 여기 아프리카 맞나?

2010. 6. 6. 08:00월드컵 여행 - 2010, 케냐에서 남아공까지/4. 나미비아

[6월 5일]

6월 4일 저녁 7시 55분, 빈트후크를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새벽 5시 30분에 스와콥문트 도착!
자동차로 4시간 걸리는 거리를 8시간 달려주는 멋진 기차... T.T

객차 1량짜리 기차입니다.^^ (그리고 컨테이너 화물칸 두 개)
사실상 기차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없지요...
그 한 칸의 앞쪽은 비즈니스 클래스, 뒤쪽은 이코노미 클래스라는... ㅋㅋ
(별 차이 없습니다. 1등석은 조금 자리가 넓고 의자가 뒤로 눕혀지는 데, 2등실에 자리가 많이 비기 때문에 2등석 끊어도 널널하게 앉아 올 수 있다는...ㅋㅋ)

객실은 딸랑 1량! 그래도 우리는 비즈니스 클래스를 끊어다는... ㅋㅋ


안개가 짙게 깔린 스와콥문트역 도착 (새벽에는 덜덜 떨리게 춥슴다!)



아침 일찍 숙소 잡고, 사막에서 4륜 바이크 함 신나게 타고, 간단히 시내도 한바퀴 돌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사막 4륜 바이크 투어 회사에서 인터넷하고 있습니다.
Outback Orange라는 투어인데 여기 친구들 친절하고 시원시원하고 좋네요.^^

스와콥문트(Swakopmund)는 해변 도시입니다.
과연 이곳이 아프리카인지 유럽의 어느 해변인지 구별이 안되네요.
거리 너무 깨끗하고, 사람들 너무 친숙하게 대해주고, 건물이며 상점까지... 해변도 넘 아름답고...
어디 리조트 도시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 우리가 알던 아프리카와는 완전 틀리네요!

토요일 오후의 한산한 거리. 멀리 사막이 보이죠?


지금은 이곳 겨울이라지만... 해변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우리나라 초가을 날씨 정도^^)


시원한 해변, 그리고 해변을 따라 늘어선 리조트 같은 빌라들...

딱 좋아... 딱 좋아...



그리고, 지금도 가슴 뻥 뚫리는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어드벤쳐, 사막에서 맘껏 달리는 4륜 바이크!
완전 기분 찢어지게 상쾌합니다!
더구나, 우리는 아침 9시부터 달렸는데... 쌀쌀한 찬바람 느끼면서 사막을 달리는 기분... 제대로 죽여준다는... ㅋㅋ

사막 투어 제대로 못해서 너무너무 아쉬웠는데, 이곳에서 4륜 바이크 타고 사막에서 한 참을 신나게 달렸더니 아쉬움이 많이 풀렸습니다.
나이 마흔 두살이지만 놀이 동산 온 것처럼 너무 신나게 놀았더만, 온 몸은 모래 투성이에 살짝 몸이 뻐근하기까지 하네요.^^
그래도, 너무 신나는 놀이였습니다.

우리 일행을 가이드한 돈도!


용건이랑 인증 샷 한 컷!


사막에 사는 도마뱀도 한 바리 잡아 봤습니다.


투어를 마치고 들른 사막 화장실... ^^ 시원한 하늘 보면서 시워~~언하게 볼일 보라는 뜻?



잔지바르 갔을 때 거기 눌러 앉고 싶다는 생각 들었는데...
요기 나미비아의 스와콥문트가 10% 정도 더 땡기는군요... ㅋㅋ


우리 서치우, 6월 6일 생일이지?
아빠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미안해.

멀리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사막에서 아빠가 생일 축하 보낼께!
우리 곧 만날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