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한국 : 가나

2006. 10. 9. 12:43축구가 뭐길래/Steelers & Reds

지난 독일 월드컵 16강전, 가나:브라질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볼 때
비록 경기는 브라질의 승리로 끝났지만
브라질에 비해서 전혀 밀리지 않는 가나의 경기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역시나...
가나는 정말 강한 팀이군요.

최근 몇년간 우리가 상대한 어떤 팀보다도 강한 팀이었던 것 같습니다.
(월드컵에서 만난 프랑스나 스위스보다도 강해 보였습니다.)

베스트 멤버를 구성했을뿐만 아니라
평가전이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선수 전원이 차두리급의 막강한 파워와 스피드를 갖추었는지,
그러면서도 1대1 능력은 물론이고 팀 전체의 조화와 스피드까지 놀랍더군요.

비록 우리가 아시안 게임에 대비한 어린 선수들을 위주로 팀을 편성하긴 했지만
우리의 베스트 팀이 출전하더라도 가나를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침 좋은 자리의 표를 구하게 되어서
핌 베어벡 감독의 바로 뒤에서 경기를 보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본부석 쪽 맨 앞자리!)

경기 내용은 TV로 다들 보셨을테고...

경기장 모습을 좀 살펴 볼까요?

설기현과 이영표의 등장. 옷 차림을 보아하니 오늘은 뛰지 않을 모양입니다. (그래... 간만에 편하게 봐라!)


우리의 마빡이(아니, 두빡이?) 이제는 풀 옵션을 장착한 오른쪽 윙백입니다!



이제는 제법 축구장 분위기에 익숙해진 아들 놈!



교체 투입되는 이 선수는 김치우! (나의 아들놈은 서치우! ㅋㅋㅋ)


경기 내내 관중석만 뚫어지게 바라보던 경기장 안전요원. 너무 눈을 부릅뜨고 있었던 탓인지 몹시 피곤하고 졸려 보입니다. ^_^ (실제로 여러 차례 하품을 하더군요. ^^)



부상 치료를 위해 밖에 나와 있는 이호. 그런데... 이호에게 부상을 입힌 가나 선수가 이호가 경기장에 나와 있는 동안 자신도 경기를 뛰지 않고 함께 경기장 밖에 있습니다. 일부러 그렇게 했다면, 이 선수는 정말 매너가 훌륭한 젠틀맨이군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핌 감독... 후반 막판에도 역전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경기는 끝나고... 모든 선수들이 퇴장했지만, 차두리와 가나 선수는 유니폼을 바꿔 입고 한참 동안 이야기를 합니다. (김동현과 핌 감독이 인터뷰를 다 마칠때까지도... 둘의 수다는 계속됨... ^^)



3대1로 완패를 하긴 했지만, 좋은 경기였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멋진 경기를 보여준 가나팀,
그리고, 한 수 높은 팀에 맞서서 끝까지 녹록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던 우리 어린 선수들!

수요일(10월 11일) 시리아와의 아시안컵 예선에는
아마도 베스트 멤버가 출전을 하겠죠?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