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6. 30. 06:14ㆍ월드컵 여행 - 2006 독일/11.셀레
6월 29일.
오전을 느긋하게 보내고 나서 오후에는 셀레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대략 점심먹는 시간과 카페에서 간단히 커피 한 잔 하는 시간을 포함해도
5시간이면 도시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셀레의 중심가는 올드 타운입니다.
셀레는 작은 강과 강의 지류를 양쪽으로 끼고 있는
도시라기 보다는 작고 아담하고 이쁜 마을이라고 하는게 맞겠군요.
(우리나라로 치면 안동 하회마을쯤 되겠네요. ^^)
낮에 돌아다녀 보면 독일 관광객들이 좀 보입니다.
외국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을지 몰라도
독일 내에서는 제법 알려진 관광지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그래서 그런지 영어도 아주 잘 통하구요.
그럼, 사진으로나마 함께 셀레라는 작고 이쁜 도시를 함 둘러볼까요?
먼저 제가 묵은 호텔 근처의 공원 모습입니다.
호텔 바로 옆에 연못과 숲으로 이루어진 Franzosischer 공원이 있습니다.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작은 공원
공원 연못과 분수
공원을 끼고 흐르는 개울
어제 저녁에 잠시 둘러보았던 올드타운으로 갔습니다.
(왜? 점심 먹어야 하니까!)
점심시간이라서 그런가? 사람들이 제법 북적거리네요.
올드타운 곳곳에 이런 사자상이 있는 작은 분수(수도?)가 있어요. 사자가 도시의 상징인듯
은행인거 같은데... 건물 난간에는 뭐라고 써 있는 것일까?
집들이 모두 이렇게... 층이 올라가면서 조금씩 앞으로 튀어나오는 구조입니다.
ㅋㅋㅋ 맥도날드가 타임머신 타고 중세로 날아온 것 같네 ^.^
한바퀴 돌고... 점심시간이 지나니까 다시 한산한 모습
재미있는 것은... 지금까지 돌아다닌 독일의 각 도시마다
노천 카페나 식당들의 상당수가 이탈리안 카페나 레스토랑입니다.
우리나라 식당중에 상당수가 중국집인 것과 같다고 할까?
(이탈리아는 유럽의 중국인가?)
점심은 노천 카페에서 파스타에 카푸치노 한 잔! (언제 또 이런 여유를...)
관광마차도 있군! |
뒤에 있는 차는 말이 걷는 속도로... ^^ |
올드타운 바로 옆에는 쉴로스(Schloss)라는 작은 궁전이 있습니다.
옛날에 덴마크의 캐롤라인 왕비가 저명한 학자와 바람을 피웠는데
(설명서에는 러브 스토리로 나옵니다. ㅋㅋㅋ)
그들이 함께 잠자리를 한 것을 안 왕이
학자는 능지처참에 처하고 왕비는 이곳 셀레로 유배를 보냈다나?
그 왕비가 기거했던 궁이 바로 쉴로스랍니다.
(비록 호화롭고 웅장하진 않지만 제법 규모가 있는 궁전인데... 이걸 유배라고 해야 하나?)
정면에서 본 모습 (이게 전부가 아니라, 4각형 건물의 정면 모습입니다.)
건물은 사각형 구조. 가운데에 마당이 있습니다.
마당에서 올려다 본 메인 홀
돔 천정으로 된 지붕들의 모습
왕비는 이런 침실에서 잤대요
침실 벽과 천정에 새겨진 정교한 조각 장식 (유배 맞어?)
침실 옆에는 이런 거실이 있습니다.
쉴로스 궁전이 있는 나즈막한 언덕 (궁전 주변은 모두 잔디밭입니다. 지금은 공원이나 다름없네요.)
쉴로스 궁전 바로 앞에는 보만(Bomann) 박물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교회가 있고요.
두 건물 모두 단아하고 아름답습니다.
보만(Bomann) 박물관. 1층에는 카페가 있습니다.
보만 박물관 옆에 있는 교회 (셀레에서 가장 큰 교회인 듯!)
올드타운을 조금 벗어나서 개울이 있는 곳으로 가 보았습니다.
가서 들여다보니까, 개울이 아니라 강물 줄기를 틀어서 작은 운하를 만든 것 같더군요.
하펜(Hafen)이라고 하는 곳이 있는데
작은 요트들이 정박해 있었습니다.
운하를 타고 강으로 나갈 수 있는 작은 부두인 것 같아요.
그냥, 지도에 Hafen이라고 써 있는 곳이 왠지 부두 같아서
남는 시간에 이쪽으로 발길을 옮겼는데...
도중에 잠시 딴 길로 들어서는 바람에 다리 품좀 팔았습니다.
(도시 지도가... 어떤 곳은 그림보다 멀고, 어떤 곳은 그림보다 가깝고... T.T)
정박중인 요트들
사진으로는 제가 눈으로 직접 본 것만큼 이쁘고 아름답지는 않은 것 같네요.
(죄송... 이건 순전히 사진 실력 때문입니다. )
만약 독일 하노버나 함부르그 쪽으로 여행하시게 되면
꼭 한 번 셀레(Celle)라는 도시를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그냥 무턱대고 말만 듣고 찾아온 도시인데
여기에 머무는 이틀 동안 정말 예쁜 독일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사람이 안동 하회마을을 빼먹으면 안되는 것과 같은 이치!)
카페에 앉아서 커피 한 잔을 마시다 보면
옆 자리의 부부가 카페 옆을 지나가는 사람들과 안부를 주고 받습니다.
워낙 작은 도시이다 보니까 동네 사람들을 쉽게 마주치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인사로 몇 마디를 나누다가
길가는 사람이 테이블에 앉아서 함께 커피 한 잔을 나누고 가고...
이런 모습이 참 정겹게 느껴지더군요.
....
내일은 셀레를 떠나 함부르크로 향합니다.
우리 대신 8강에 오른 우크라이나와 2002년 16강전에서 우리에게 깨진
이탈리아가 한 판 붙는다네요. ^^ (난 누구를 응원해야 할까?)
함부르그에서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PS) 함부르그는 홍등가가 되게 유명하다는데...
이것도 체험해 보고 소식을 전해야 하나? (^_^)
쩝! 마누라 눈총 날아오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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