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호수를 따라 주점이 아름다운 후해

2006. 5. 28. 14:48월드컵 여행 - 2006, 독일까지 유라시아횡단/4.베이징(중국)

후해(後海)
베이징에 있는 호수인데, 바다가 없는 베이징 사람들이
내륙 안쪽에 있는 바다란 뜻으로 이름 붙인 것일까요?

늦은 밤인데도 거의 팔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불편할만큼
사람들로 무척 북적거렸습니다.
젊은이와 외국 관광객들이 뒤섞인 역동성이 느껴지는 곳!

입구에서는 색다른 장면을 볼 수 있는데
수백명의 사람들이 무리를 이루어 사교 댄스를 흥겹게 추고 있었습니다.


호수 주변이라서 시원한 느낌이고
호수를 따라 가면서 라이브 음악을 연주하는 주점이 늘어서 있습니다.

야경이 아름답고 음식점과 주점이 많고 사람도 많고 삐끼도 많습니다.
한 마디로 놀기 좋은 곳!


우리 일행도 술 한잔 했습니다.
중국 사람들, 특히 여자들이 한국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 아시나요?
저희가 술을 마실 때 옆 자리의 중국 여성들이 합석을 했습니다.
(마누라야... 오해하지 마라. 나 절대루 어디서 찝쩍거리지 않고 건전하게 잘 살고 있당.
정말 순수한 문화 미팅이었음을 맹세한다.)


이야기 하는 내내 한국의 드라마나 가수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우리 일행 보다도 더 잘 알더군요.
저는 늦은 퇴근 때문에 일일 연속극은 못보는데, 느닷 없이 '인어 아가씨' 이야기를 꺼내서
좀 놀랐습니다.
(송청운님 왈, 중국의 젊은 여성들은 한국에서 나오는 드라마나 노래는 다 안다고 보면 돼!)

역시나...
유부남에 애 아빠만 아니면 바로 대쉬 들어갈 수 있었으나...
가족의 안녕과 평화, 오늘도 고생하는 와이프,
아빠가 착하다고 믿는 아기의 꿈을 깨지 않기 위해
저는...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