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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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골 뒷풀이에 시퍼런 칼날을?
지난번 수원:포항의 2009 K-리그 개막전에서 포항의 스테보가 그랑블루 앞에서 화살을 날리는 세레모니를 한 후 퇴장당했을 때 "별 시덥잖은 걸루 퇴장을 다 시키네..." "이런것도 홈 어드밴티지인가?" 정도로 비아냥거리기만 했는데... 오늘(3/15, 토) 전북:대구의 전주 경기에서 이동국마저 골 뒷풀이를 한 후 퇴장 당하는 모습을 보자니 답답한 마음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엄정한 휘술, 추상같이 시퍼런 판정의 칼날을 세우는 것에 누가 반대하겠는가? 그러나, 왜 하필이면 축구 경기의 꽃이나 다름 없는 골의 순간에 그토록 엄정한 기준을 적용하려 하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골은 축구 경기에서 가장 황홀한 순간이다. 팬들도 그렇고 선수도 그렇고... 이 순간만큼은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게 되고 서로 얼싸안은..
2009.03.15 -
박정희 시대의 K-리그인가?
전남 선수들이여... 이천수가 정말 기수로 입장해야 한다면, 팀 동료로서 함께 기수로 참여해주라. 이천수 개인을 떠나서, 프로축구 선수에게 내려진 이런 징계가 쪽팔리고 존심 상하지 않는가! 박정희가 정권을 잡은 후, 이정재의 목에 "나는 깡패입니다"라고 쓴 보드를 씌워서 거리를 행진하게 했다. 아무리 큰 죄라도... 지금은 관습에 의한 조리돌림을 하지 않는 시대임에도... K-리그는 심판에게 감자먹인 선수에게 박정희 시대의 조리돌림을 하는 셈이다. K-리그의 선수가 징계라는 명목으로 조리돌림 당하는 것은 나머지 K-리그 선수들의 자존심을 침해하는 것 아닌가? 입천수라고 개천수라고 욕을 하건 말건 싸가지 없는 놈이고 동료로 인정하기 싫을지도 모르지만 K-리그 선수로서의 자존심은 함께 지켜야하지 않을까.....
2009.03.11 -
다시 기지개를...
참으로 오랫동안 글쓰기를 하지 않았군요. 사실 글쓰기를 멈춘것은 아니고, 그동안 먹고사는 일과 관계된 다른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와 표 만들기를 하느라고... ^.^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 두 개의 프로젝트에 참여하였습니다. 글쓰기란 것이... 한 번 멈추게 되면 어지간한 계기가 마련되기까지는 좀체로 다시 손을 대기가 힘들지요. 시간이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남는 시간을 다른 것이 꽤차고 들어오게 되면 글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할 기회를 다른 것에 빼앗겨 버리게 되는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글쓰기를 할 마음의 여유가 부족하고 글로 쓸만한 꺼리를 찾을만큼의 여유가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무엇인가 서로 이야기를 나눌만한, 공감이 될만한 꺼리 말입니다. 혼자서 독백하는 ..
2009.03.09 -
대전의 김형일이 포항에 온다!
대전이 왜 김형일을 포항에 내줬는지 의문이 들만큼 김형일이 포항에 온다는 것은 포항 팬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나만 그런가?) 사실 저는 김형일 선수에 대한 존재조차 몰랐었지요. 작년 플레이오프 전까지는 말입니다. 포항에 살 때는 포항의 신인선수뿐만 아니라 입단 테스트 받는 선수들까지 모조리 줄줄 꿰고 살았지만 포항을 떠난 후로는 포항에 누가 입단하고 누가 나가는지조차 띄엄띄엄 알던 신세였으니 대전의 신출내기 선수까지 눈에 들어올리가 없었지요. 김형일을 제대로 본 것은 2007년,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울산:대전 경기였습니다. (울산이나 대전의 경기에 흥미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포항의 상대팀을 보기 위해서 ^^) 경기는 울산의 승리로 끝났고, 역시나 울산의 이상호가 단연 눈에 띄더군요. 하지만...
2008.07.29 -
포항이 서울에 지면 유난히 배가 아프다.
포항 스틸러스가 질 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의기소침해 진다. 수원이나 성남에게 지면 분하고 열받는다. 서울에 지면... 분하고 열받는다기 보다는 밸이 꼬인다고나 할까? 수원과 성남은... 포항보다 강팀이다. 수원은 과거 포항이 누렸던 "당대 최고" "막강 우승후보" "스타군단" 이라는 이미지를 가져가 버렸기 때문에 포항 팬들로서는 절대 지기 싫은 타도의 대상이 된 듯 하다. 성남 역시 포항보다 강하다. 특히, 1995년 챔피언 결정전의 악몽을 남긴 팀이기 때문에 포항 팬들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팀이다. (10년도 넘은 일이다. 하지만, 당시 최고 전성기를 달리던 포항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질 수 없는 최고의 전력으로 깨졌기 때문에 결코 잊을 수가 없다.) 두 팀 모두 작년(2007년)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2008.07.07 -
이럴 때 갈등상황...
성남 vs 포항 (탄천종합, 05/03 15:00) 이날... 아들놈 유치원에서 엄마 아빠가 함께 참여하는 '피터팬과 후크선장' 놀이가 있습니다. 성남이랑 포항이, 집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서, 그것도 주말에 경기를 한다는데... 하필이면 날짜가 이렇게 되냐... 야간경기라면 그래도 갈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포항을 떠난 후에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보는것은 정말 하늘의 별따기가 되어 버렸네요. 이렇게 또 날짜가 겹치다니... 쩝!
2008.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