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45)
-
강원 FC가 창단한다는데...
우선은 반가운 소식이지요. 제 고향이 강원도 홍천이라서 강원도라면 남다른 느낌이 들기도 하고... 축구를 좋아한 이후에도 강원도에 프로 축구팀이 하나 있었으면 했으니까요. 포항 스틸러스와 뒹구는 생활을 한 참 했습니다. 그 시절에도 강릉을 연고로하는 프로팀의 창단에 대해서 참 말이 많았지요. 심지어 당시 천안에 있던 '일화' 축구단이 강릉으로 옮긴다는 말도 있었고 실제로 강릉 공설운동장에서 일화와 포항의 경기가 예정되기도 했습니다. (그 경기에 갔었지요... 하지만, 경기시작하자마자 조명탑이 나가면서 경기가 나가리 났습니다. 그날 경기도 나가리 났고, 그 후에 일화의 강릉 연고이전도 유야무야 되었고 최종적으로 일화는 지금의 성남에 자리를 틀게 되었습니다. "강원도에도 프로팀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라..
2008.05.01 -
3월 7일, 포항 vs 전남 (2008 K-리그 개막전)
제일 눈에 띄는 점은 심판들이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판정의 정확성이라든가 심판 개개인의 능력을 떠나서 판정의 기준과 방향이 지금까지의 K-리그에 비해 많이 달라졌습니다. 심하게 비아냥 거린다면, 지금까지의 K-리그 심판은 '그라운드의 1차 진료자' 였습니다. 선수가 '으악~' 하고 쓰러지거나 넘어지면, 바로 파울을 불고 달려갔지요 ^^ 이번 2008 K-리그 개막전에서는 (이상용 주심) 어지간한 몸 싸움에는 일단 휘슬을 불지 않았으며, 특히 공격팀에게 이익을 주는 상황에서는 그런 성향이 더욱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경고에 대해서는 좀 더 엄격한 기준을 들이댔습니다. 같은 반칙을 반복하거나, 의도적인 반칙에 대해서는 얄짤없는 카드! 팬들 입장에서는 조금 생소했을 수도 있습니다. 경고가 나올만한 ..
2008.03.10 -
포항 스틸러스 챔프 먹던 날의 모습
포항 스틸러스가 또 하나의 전설을 만들던 날의 풍경입니다. 다행히 집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서 챔프전이 열렸고 1년 내내 포항의 경기를 보지 못하던 제게도 그 현장에 함께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포항이란 팀과 인연을 맺은 후 처음 맛보는 우승의 순간이었습니다. 그 날의 풍경입니다. (이제야 좀 흥분이 가라않는군요 ^^) 경기장에 들어서는 순간... 약간의 승리 예감이 오더군요. 최소한 오늘... 스탠드의 싸움에서는 이긴다! 이렇게... 활활 타오르는 붉은 꽃가루와 함께 경기는 시작되고... 경기내내... 목이 터져라!!! 우리도 함께 싸운다!!! 아자씨들의 이 묵직한 포스!! 정성룡. 몇 차례의 실점 위기를 단단히 막아냈습니다. 벌써 10년이 되었네요... 서포터란 이름으로 함께 만난 그들... 모두가 똑..
2007.11.13 -
강철 삼바 포항 스틸러스 나가신다!
아주 오랜만에 숨막히게 즐겁고 들뜬 시간을 보냈습니다. 챔피언을 위한 마지막 경기가 남아있지만, 이미 저는 충분히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승리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지난 시간 잃고 살았던 자부심을 다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포항이 펼치는 멋진 승부는 너무너무 재미가 있었습니다. 역시... 포항이 잘해야 축구가 재밌습니다. 포항이 챔피언을 향해 뛰어야 드라마가 생기고 전설이 생깁니다. 물러서지 않고 전진하는 포항, 강한 상대에게도 정면승부로 맞서는 용맹한 포항, 상대가 아무리 최고의 팀이라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않는 당당한 포항. 그리고, 모든 선수와 팬들에게서 진정 행복한 웃음을 볼 수 있는 즐거운 포항. 경기를 즐기자구요. 부담 따윈 벗어 버리자구요. 이번 축제의 주인공은 이미 ..
2007.11.08 -
아직 포항이 우승한 건 아니잖아?
거의 포항이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었다고 보는 분위기다. 물론, 1차전에서 2점차 승리는 쉽게 넘을 수 없는 벽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넘지 못할 스코어도 아니다. 개인적으로... 포항의 우승 확률을 굳이 말하자면 60%? 즉, 반은 넘으며 성남보다 유리한 고지에 섰다는 점 정도가 냉정한 판단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장 큰 이유는 상대가 성남이라는 점이다. (상대전적 따위는 무시하자. 이제 남은 것은 단판 총력전이다.) 성남은 이번 시즌 대부분의 승리에서 2골 이상을 기록했다. 물론 그 와중에 1실점을 한 경기 또한 많기도 하고, 모따라는 핵심 선수가 이탈해 있긴 하지만 워낙 스쿼드가 좋기 때문에 2점 정도의 득점은 올릴 수 있는 팀이다. 문제는 실점인데... 경기 내용에 따라서, 약간의 운이나 당일 상황에 ..
2007.11.05 -
성남과 김학범의 패착! (진짜배기 포항을 몰랐나보네...^^)
포항의 승리에 한 없이 기쁘면서도... 족쟁이의 눈에는 3대1이라는 스코어가 믿기지 않는다. 포항의 승리 이전에... 아시아 최강이라 할 수 있는 성남이 포항에 1대3으로 깨졌단 말이지... 포항의 홈 경기에, 최근 포항의 상승세, 음주파동으로 뒤숭숭한 분위기, 무뎌진 경기감각 등등... 굳이 성남에게 불리한 요소를 찾는다고 할지라도 3골을 내 줄 팀은 절대 아니라는 사실! 문제는... 천하의 김학범과 최강의 선수들도 실수 아닌 실수를 한다는 점이다. 이번 플레이오프 및 챔프전을 거치면서 포항에게 잡힌 팀들의 공통적인 패착은 미드필드에서 수비 대신 공격에 포인트를 부여하는 순간이었다. 전반전을 시작할 때는 따라바레즈를 필두로하는 포항의 미드필드진을 잘 상대한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 경기를 반전시키기 위..
2007.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