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여행 - 2006, 독일까지 유라시아횡단(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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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르쿠츠크] 내륙의 바다, 바이칼
6월 3일, 오후. 긴 여정에 몸이 무척 무거웠지만, 울란우데에서 이르쿠츠크로 이동하는 시간이 한밤중이라서 바이칼 호수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인철형 왈, "나야 신혼여행이라도 오겠지만... 너 여기 언제 또 올지도 모르잖아..." (흠... 이 인간 장가를 가긴 갈 작정일텐데...) 그리하야, 우리는 돈을 좀 더 쓰기로 하고 바이칼로 떠났습니다. 이르쿠츠크 시내에서 약 1시간 거리기 때문에 그리 멀지는 않습니다. 바이칼 호수가 있는 곳은 리스트비앙카인데, 거기서 배를 타고 바이칼 호수를 1시간 정도 돌아 보는 것으로 만족을 해야 했습니다. 오고 가는 시간을 합쳐서 약 3-4 시간이면 바이칼을 돌아 볼 수 있습니다. 자아~ 그럼, 바이칼의 아름다움에 한 번 빠즈어~ 브업시다~ (바이..
2006.06.04 -
[울란바토르-이르쿠츠크] 바이칼의 도시에 오다!
6월 1일, 저녁 7시 35분. 울란바토르발 이르쿠츠크행 열차에 올랐습니다.당초에는 6월 2일에 울란바토르에 도착할 계획이었으나 우리가 알아본 내용에 비해서 열차가 훨씬 느리고 여러 곳에 정차를 하게 되어 있더군요.열차 운행 시간표에 따르면 6월 3일 오전 8시경에 이르쿠츠크에 도착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우리로서는 예정된 날짜에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해야할뿐더러 모스크바와 바르샤바 등에 예약해 놓은 숙소 때문에 이르쿠츠에서 하루만 머물기로 일정을 수정했습니다.....열차에 오르면서 룸 메이트가 또다시 찌질이들이 걸리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울란바토르로 이동할 때, 찌질이들 땜시 넘 신경썼거든요. 이거 생각보다 스트레스 엄청 심합니다.)다행히, 이번에는 좀 괜찮은 룸 메이트를 만났습니다...
2006.06.04 -
I'm in Irkutsk, Russia
At last I arrived in Irkutsk at 8:00. It took about 40 hours of travel from Ulan-Bator to Irklutsk. Because internet facilities are poor, now I'm using a computer in Business Center. The computers in business center do not support Korean, so I'm writing in my poor English. Anyway, I have arrived in Irkutsk successfully. (^_^) I will post more pictures that show our journey from Ulan-Bator to Irk..
2006.06.03 -
[울란바토르] 몽골의 전통 음식 맛보기
우리의 테렐지 여행을 안내해 준 가이드와 함께 몽골의 전통 음식점을 찾았습니다. 매우 유명한 집인 듯 했고 유달리 외국인들이 많았습니다. 몽골 전통 음식을 약간 현대적으로 변형한 레스토랑으로 베이징에도 지점이 있는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가게 이름은, 'Modern Nomads'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빈 자리가 없어서 잠시 기다렸습니다. (헉! 거기서 스모 선수들이 회식을 하고 있더군요. 요즘 몽골에서는 스모가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데 최근들어서 몽골 선수가 계속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있답니다.) 현대적으로 약간 변화를 준 탓인지는 몰라도 음식들이 모두 맛있었습니다. (너무 많이 시켜서 다 먹지는 못했습니다.) 자, 그럼... 우리들이 맛 본 몽골의 음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일단은... 몽골 생맥주 '칭..
2006.06.02 -
[울란바토르] 울란바토르를 떠나 이르쿠츠크로
6월 1일, 오후 7시 30분에 우리는 울란바토르를 떠나 이르쿠츠크로 향합니다. 이제부터는 러시아 여행이 시작되겠군요. 지금까지는 현지에 아는 분들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이르쿠츠크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아무일 없이 이르쿠츠크에 도착해서 아름다운 바이칼 호수를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울란바토르로 들어올 때, 얼렌과 자밍우드에서 하도 모질게 고생을 해서 그런지 예전보다는 겁대가리를 많이 상실했고 여행에 대한 자신감도 크지만...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낯선 땅으로 갈때는 언제나 설레임과 함께 두려움이 있습니다. 저와 인철형 둘다 기침이 아직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지만 특별히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기차에서 개기는 시간이 많다보니 예전보다 더 많은 담배를 피우게..
2006.06.01 -
[울란바토르] 테렐지 국립공원에 빠지다!
5월 31일. 월드컵 육로원정을 시작한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독일까지 가야 할 거리로 볼 때는 약 4분의 1을 달려왔고 소요기간을 볼 때는 약 3분의 1이 지났습니다. (이르쿠츠크에서 모스크바까지는 열차로 냅따 달려 버리거든요.) 아직 여정이 많이 남았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문제 없이 잘 굴러온 것 같습니다. 뭐.... 이쯤에서 한 번 놀아야죠? 한국에서 아는 분을 통해 소개받는 현지 가이드와 함께 우리는 테렐지 국립공원을 다녀왔습니다. 테렐지 국립공원은 울란바토르에서 자동차로 1시간쯤 걸리는 곳으로 산과 숲과 강이 어우리진 아름다운 곳입니다. (저희가 몽골에서 지내는 동안 '숲'을 보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몽골 북부에 가면 울창한 삼림이 있다고 합니다.) 오전 내내 비가와서 테렐지에 갈건지 말건지 고..
2006.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