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여행 - 2006, 독일까지 유라시아횡단(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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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77시간 동안 열차타고 모스크바 도착했습니다!
6월 7일, 모스크바 시간 오후 5시경 이르쿠츠크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오른지 약 77 시간만에 드디어 모스크바에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모스크바 허브 민박에서 저녁 한식으로 잘 먹고 쉬는 중입니다.) 중간중간 약 4-5시간 간격으로 20분 정도 열차에서 내린 시간을 빼고는 열차에서만 꼬박 3박 4일을 보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경험한 여행중에서 가장 긴 교통편이었으며 우리들의 이번 월드컵 육로원정 중에서도 가장 긴 구간입니다.매우 긴 시간이었고, 때로는 몸이 욱신거리기도 하고 제한된 곳에서 최소한만 씻다 보니 몰골도 꾀죄죄 하고 때론 계속 반복되는 바깥 풍경에 지루함을 느끼기도 하고 이리뒹굴 저리뒹굴 하면서 심심해 하기도 하고 책을 보면서 무료함을 달래기도 하고... ...긴 시간의 열차 여행이 다소..
2006.06.08 -
Hanryu No 1
DOSHIRAK. Everywhere and everybody in Russia. (In Mongolia, too. ^_^) Sation, convenience, market place.... It's the number one Hanryu brand! - in Irkutsk
2006.06.06 -
[이르쿠츠크-모스크바] 오늘, 우리 아들놈의 생일입니다.
2002년, 그 뜨겁던 6월에 태어났으니까 올해로 다섯살이 됩니다. 돌아보면 금새 월드컵이 다시 오듯이, 시간이 참 빠르죠? 이탈리아와의 16강전 때, 안정환의 골든 골이 터지면서 아파트가 떠나가도록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는 통에 경끼를 일으켰던 녀석이 다시 월드컵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제법 아빠와 대화가 통하고... 월드컵 육로원정을 떠난 후로 한동안 못보고 있어서 지금 녀석이 무척 그립습니다. 녀석의 생일인 오늘, 정상적이면 저는 지금쯤 이르쿠츠크발 모스크바행 시베리아 횡단열차 위에 있을겁니다. 만나서 뽀뽀를 해주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지금은 멀리서 생일을 축하해 줘야 하는군요. 서치우! 생일 축하한다! 독일에서 보자! 독일에서 아빠가 자동차 멋있는거 사줄께!
2006.06.06 -
[이르쿠츠크] Pub, 리버풀(Liverpool)
론리 플래닛의 안내를 보고 리버풀이라는 Pub에 다녀왔습니다 이르쿠츠크에서 외국인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리버풀... 이름에서 뭔가 삘이 딱 오지 않습니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잉글랜드 축구의 전통의 명가 바로 리버풀 FC! 마침 월드컵 육로원정 여행중이니만큼 여기에서 축구팬들도 좀 만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묵고 있는 숙소에서 약 500 미터밖에 되지 않는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술 한잔 그리고 축구 이야기! 조오~치! Pub 앞에서는 밴드가 열심히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우리가 아는 비틀즈의 노래들을 부르고 있더군요. 제법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개중에는 춤을 추면서 연주를 듣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안으로 들어가서 맥주를 한 잔 하기로 했습..
2006.06.05 -
[울란바토르] 몽골에서 인상 깊었던 두 가지
어머니날/어린이날 몽골에서 6월 1일은 어머니의 날이면서 어린이의 날이기도 하답니다. 어린이날이건 어머니의 날이건, 아님 어버이의 날이건 한국과 다를 것이 없는데 몽골에서는 이날 술과 담배를 팔 수 없습니다. (그 전날 저녁, 5월 31일 저녁에도 담배를 팔지 않았습니다.) 저도 술 좋아하고 담배 좋아하지만 치사하게도 우리 아이 있는데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 (남의 아이 앞이라고 피운다는 말은 아닙니다. 아이 있는 곳에서는 담배 피우지 말아야죠.) 우리나라도... 이런 것은 몽골로부터 배울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전국적으로 금연을 선포하지는 못하더라도 1년에 하루, 어린이날 만큼은 술과 담배를 금지하는 것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어린이날과 어머니날을 축하하기 ..
2006.06.05 -
[울란바토르] 땡스! 뽈또와 길동!
울란바토르에서 정말 큰 도움을 받은 두 분이 있습니다. 저희들의 이르쿠츠크행 열차표와 숙소를 미리 예약해 주시고 몽골 축구협회와의 미팅을 주선해 주신 박성완님(일명 길동이). 그리고, 테렐지 국립공원 안내를 비롯해서 몽골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해 주신 뽈또씨! (두 분은 서로 잘 아는 사이이기도 합니다.) 박성완님은 울란바토르에서 부모님과 함께 '홍길동'이라는 한식당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다들 '길동이'라는 예명으로 부릅니다. 뽈또씨는 '성완씨'라고 했을 때는 모르다가, "아! 길동이!" 하시더군요...ㅋㅋㅋ) 거기에 가면 맛있는 한식도 먹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뽈또씨는 한국에서 2년정도 살았고 부인은 몽골 국립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국말도 잘하고,..
2006.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