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르쿠츠크] 내륙의 바다, 바이칼

2006. 6. 4. 13:57월드컵 여행 - 2006, 독일까지 유라시아횡단/6.이르쿠츠크(러시아)

6월 3일, 오후.
긴 여정에 몸이 무척 무거웠지만, 울란우데에서 이르쿠츠크로 이동하는 시간이
한밤중이라서 바이칼 호수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인철형 왈, "나야 신혼여행이라도 오겠지만... 너 여기 언제 또 올지도 모르잖아..."
(흠... 이 인간 장가를 가긴 갈 작정일텐데...)

그리하야, 우리는 돈을 좀 더 쓰기로 하고 바이칼로 떠났습니다.
이르쿠츠크 시내에서 약 1시간 거리기 때문에 그리 멀지는 않습니다.

바이칼 호수가 있는 곳은 리스트비앙카인데, 거기서 배를 타고 바이칼 호수를
1시간 정도 돌아 보는 것으로 만족을 해야 했습니다.
오고 가는 시간을 합쳐서 약 3-4 시간이면 바이칼을 돌아 볼 수 있습니다.

자아~
그럼, 바이칼의 아름다움에 한 번
빠즈어~ 브업시다~


호수 부근의 노점들바이칼 호수변의 노점오물 (말린 것)오물 (따끈따근한 것)

(바이칼의 아름다움에 빠지기 전에...)

바이칼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명물이 바로 '오물'이라고 하는 훈제 물고기입니다.
우리를 바이칼로 안내해 준 택시기사의 도움을 얻어서
오물을 몇 마리 사 가지고 배에 탔습니다.
(당근... 나와 인철형이 보드카 한 명 챙기는 것을 잊었을리는 없겠죠?)



바이칼 위를 달리는 배 위에서
바이칼에서 잡은 고기를 훈제하여 만든 오물을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서
아름다운 바이칼 호수를 바라보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
(돈 좀 썼음니다. 월드컵 보러가서 우리 굶을지도 몰라요.... 그때 밥 한끼 사주세여... T.T)

이제... 진짜루 바이칼의 아름다움을!

물이 어찌나 맑은지 바닥이 다 보여요.




사진을 좀 더 잘 찍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제가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낀 바이칼은 사진보다 훨씬 아름다웠습니다.

PS) 바이칼 여행하실 분 나중에 연락해요.
인철형이 우리 안내해 주었던 친절한 택시기사 연락처까지 받아 놨어요. ^^
(이 인간... 결혼하고 싶어서 그러는거 같음.
신혼여행 준비까지 하고 있는데.... 그보다 먼저 여자를 준비해야지...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