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뭐길래(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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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삐] 정말로 일침 제대로 맞았다
땡삐라고 아십니까? (땡삐는 사투리이고, 정확하게는 '땅벌'이라고 한답니다.) 일반적으로 벌들의 침은 한 번 쏘고 죽어버리는 '일회용'인데 비해서 땡삐는 연발로 쑤셔대는 독종입니다. 더구나, 공격성이 강해서 도망가는 사람을 따라가면서 쏘아대기도 합니다. 지난 토요일(8월 26일)에는 친척분들과 함께 선산에 벌초를 다녀왔습니다. 벌초를 하게 되면 산소의 풀만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산소에 오르고 내리는 동안에 산소에 이르는 길도 정비를 좀 하게 됩니다. 주로 산길 옆에서 길쪽으로 자라는 잡목들을 제거하는 거지요. 그런데... 벌초하고 내려오면서 잡목을 잘못 건드렸다가 땡삐에게 쏘이고 말았습니다. 딱 두 방 쏘였는데... 그 중 한 방이 제대로 쏘인 모양입니다. 약지 손가락 마지막 마디 쯤을 쏘였는데... 땡..
2006.08.28 -
[태터툴즈] 오픈 하우스를 다녀오다...
지난 토요일에 태터툴즈 오픈 하우스 행사에 다녀왔다. 태터툴즈를 가지고 나의 블로그를 만든지가 1년쯤 되는 것 같다. 내가 태터툴즈를 선택한 이유는 아주 단순했다. 하나, 싸이 월드는 너무 존만해서 성에 차지도 않고, 도토리를 사지 않으면 조낸 허접해 진다. 두울, 나의 블로그를 만들기 위해 이것저것 설치하고 프로그래밍 하자니 상당히 성가셨다. 세엣, 어라? 아는 사람이 사장이네? 그리고, 이렇게 만든 나의 블로그는 지난 독일 월드컵을 준비하고, 또한 중국에서 시작하여 몽골, 러시아, 폴란드를 거쳐 독일까지 이르는 나의 월드컵 여행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태터&컴퍼니는 나에게 아낌 없는 지원을 해 주었으니 내가 느끼는 그 고마움과 소중함이야 이루 말할 수가 ..
2006.08.21 -
어느날 전 사원에게 날아온 메일
아래와 같은 메일이 회사의 공문서(?)로 공지되는 곳이 바로 제가 다니는 회사(넷스루) 입니다. ^_^ --------------------------------------------------------------------- 아직 일정, 장소 미확정입니다만, 마음의 준비를 하자는 차원에서 아래에 공지합니다. ########### 아 래 ################ - 상대팀: xxxx팀 - 상대팀 특성 (현재까지 수집된 첩보에 의하면) . 개요: 평균 30대 중반으로 체격은 작고 배나왔으며, 공격적인 스타일을 구사하는 팀 . 주요 공격루트: 측면을 파고드는 과감한 돌파 . 주요 선수: 한둘 정도가 빅리그(조기축구)에서 뛰어본 경험 있음. . 약점: 체력이 금방 고갈되며, 몇몇 포지션이 사람이 없는만..
2006.08.11 -
[음악] Que Sera Sera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두 번의 연장전/승부차기 경기를 보았습니다. 하나는 스위스와 우크라이나의 16강전, 그리고 다른 하나는 잉글랜드와 포루투갈의 8강전. 경기장에서 재미있었던 것은 연장전이나 승부차기에 들어갈 때면 경기장에 'Que sera sera' 라는 노래가 울려 퍼지는 것이었습니다. 양팀 모두, 그리고 양팀의 서포터스도 전후반 내내 최선을 다했으니 이제 그까짓 승패의 결과쯤은 그냥 내버려 두자는 뜻일까요? 노래가 울려퍼지면 양팀의 서포터스를 비롯한 모든 관중들이 함께 흥겹게 손뼉을 치면서 'Que sera sera...' 하는 후렴구를 신나게 따라 부르는 장면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마도... 그 순간에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 그리고, 매일매일 덥고 짜증나..
2006.08.11 -
프로젝트 속의 프로젝트
제가 회사에서 주로 하는 일은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제안된 프로젝트가 승인되면 그 프로젝트 투입되어서 시스템을 설계하고 개발관리를 하는 일을 합니다. 프로젝트에 투입되지 않을 때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제안 작업이나 제안 거리가 될만한 것들을 엮어서 문서로 만드는 일을 하는데... 이와 같이... 작업의 대부분은 파워 포인트를 띄워 놓고서 이런저런 구조도나 흐름도, 표 작성작업 같은 것을 합니다. 그러나.... 이러는 내가 싫지만... 울 회사 사장님이나 동료들에게 좀 미안스럽지만... 반드시 위와 같은 작업이 100% 회사 일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화면을 확대해서 보면 제안서 내용 속에 느닷없이 한국을 출발해서 남아프리카 공화국까지 가는 여러가지 루트들이 제안 내용을 가장한 채 가증스럽게 숨..
2006.08.10 -
[사진] 내셔널 지오그래픽 필드 가이드 시리즈
이미 간단한 몇 가지 책들을 보았고, 사진기를 들고 다니면서 조잡하게나마 사진을 좀 찍어보긴 했지만 요즘들어서는 차근차근... 사진을 제대로 한 번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강합니다. 이번에 긴 여행을 다녀 오면서 찍었던 사진들을 다시 살펴보자니 여행하면서 눈으로 보고 느꼈던 부분들, 그리고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이미지를 담아내기에는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역부족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서... 좀 더 사진에 대한 준비가 되었더라면 저의 여행 자체가 더 재미있고 즐거운 것들로 가득했을 것 같은 생각이 절실합니다. 가끔 제 블로그를 방문해서 글을 남겨 주시곤 하는 조요한 님의 '사진 그리고 나' 사이트를 보다가 알게된 '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시리즈를 구..
2006.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