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뭐길래(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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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The Sad Cafe - Eagles
문득 시간을 돌아보면... 과거에 지녔던 생각과 꿈의 많은 부분이 지금 내 주변이 아닌 어느 먼 곳에, 과거 어느 곳에 두고 온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 시절의 생각과 꿈, 이상이라고 믿었던 것들을 다시 찾으러... 언젠가는 돌아가리라 생각하면서! The Sad Cafe - Eagles Out in the shiny night The rain was softly falling The tracks that ran down the boulevard Had all been washed awayOut of the silver light The past came softly calling And I remembered the times we spent Inside the Sad CafeOh, it seemed l..
2006.02.23 -
월드컵돌이 아들놈
서치우 (徐馳尤),2002년 6월 6일 출생 달릴 치(馳), 더욱 우(尤) 열라게 달려라~ 붉은악마의 휘장인 '치우천왕'에서 음을 땄음. '치우천왕'은 어리석을 치(痴)자를 사용하므로 이름으로 부적함하여 음만 따오고 한자만 바꿈. 6월 4일, 부산에서 한국의 월드컵 첫 승리를 보고 올라온 직후에 태어난 복덩이. 한국의 승리에 고무되었는지 예상보다 2주나 빨리 태어났음.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축구장을 들락거렸고 '대~한 민 국' 구호와 '오 필승 코리아'가 가장 친숙한 태교음악이었음. 아직은 축구공을 발로 차는 것이 아니라 굴리는 것으로 알고 있음 장래 이 녀석과 함께 월드컵 4강이 아닌 우승을 경험할 수 있기를!
2006.02.23 -
[에세이] 시인 조지훈이 말하는 주도 18단
나는 어디에 해당할까? ------------------------------------------------------------ 주도에도 단이있다.(酒道有段) 술을 마시면 누구나 다 기고만장하여 영웅호걸이 되고 위인현사도 안중에 없는 법이다. 그래서 주정만 하면다 주정이 되는 줄 안다. 그러나 그 사람의 주정을 보고 그 사람의 인품과 직업은 물론 그 사람의 주력(酒曆)과 주력(酒力)을 당장 알아낼수 있다. 주정도 교양이다. 많이 안다고 해서 다 교양이 높은 것이 아니듯이 많이 마시도 많이 떠드는 것만으로 주격은 높아지지 않는다. 주도에도 엄연히 단(段)이 있다는 말이다. 첫째 술을 마신 연륜이 문제요, 둘째 같이 술을 마신 친구가 문제요, 셋째는 마신 기회가 문제요, 넷째 술을 마신 동기, 다섯째 술..
2006.02.23 -
[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 김광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 김광규 4·19가 나던 해 세밑 우리는 오후 다섯 시에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불도 없이 차가운 방에 앉아 하얀 입김 뿜으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어리석게도 우리는 무엇인가를 위해서 살리라 믿었던 것이다 결론 없는 모임을 끝낸 밤 혜화동 로우터리에서 대포를 마시며 사랑과 아르바이트와 병역 문제 때문에 우리는 때묻지 않은 고민을 했고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는 노래를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노래를 저마다 목청껏 불렀다 돈을 받지 않고 부르는 노래는 겨울밤 하늘로 올라가 별똥별이 되어 떨어졌다 그로부터 18년 오랜 만에 우리는 모두 오랜만에 무엇인가 되어 혁명이 두려운 기성세대가 되어 넥타이를 매고 다시 모였다 회비를 만 원씩 걷고 처자식들의 안부를 나누고 월급이 얼마인가 서로 물었..
2006.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