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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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탈리아 리그(Serie-A)인가?
호나우지뉴의 AC밀란 이적. 조지 소로스의 AS 로마 인수. 다시 세브첸코에게 눈독을 들이는 베를루스코니. 유럽의 프로 축구 시장은 상업성을 말하기 전에, 팬과 지역팀간의 오랜 역사와 유대를 모태로 한다. 따라서, 리그의 인기가 어떻든 간에 각국의 리그는 그들 나름대로의 자생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에게는 잉글랜드의 프리미어 리그만이 존재하는 듯 하지만, 독일에서도 이탈리아에서도 스페인에서도 그들의 리그는 여전히 열광적인 그들의 지지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하지만, 전 지구적으로 집중 조명을 받는 리그는 있다. 여러 나라의 수준높은 리그가 있지만, 세계 각국에 팔려나가면서 블랙홀 처럼 유명 스타들과 전 지구적인 팬들을 거느리고, 더 큰 돈을 벌기 위해 더 많은 돈을 투자하는 리그! 지금은 맨체스터 유나이티..
2008.04.11 -
누가 이동국에게 골을 강요하는가?
지난 주말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이동국의 플레이는 소위 '고만고만한' 수준의 활약이었다. 특별히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지도 못했고 득점에 근접한 슈팅도 없었으며, '이것이 돋보였다'라는 강한 인상을 심어줄만한 플레이도 나오지 않았다. 우려되는 것은...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언론들이 "골을 넣는 것이 필요하다!"라는 점을 너무 강조한다는 것이다. 물론... 스트라이커로서 골보다 더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하는 것은 없다. 나 역시 이동국이 하루 빨리 골을 터뜨리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팬들도 그런 상황이니 이동국 본인이야 오죽 하겠는가? 그러나, 골 보다 먼저 생각할 것은 이동국은 아직 '후보 선수'라는 점이다. 이것은 실력여하를 떠나서 팀에서 현재 이동국에게 요구하는 것은 '좋은 후보 ..
2007.03.05 -
이동국의 데뷔전
이동국의 EPL 데뷔 경기를 보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었다. 1998년 처음 포항의 유니폼을 입을 때부터, 아니 그보다 먼저 그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기에 같은 시간에 벌어진 박지성의 경기는 안중에도 없었다. 분명 후반 중반 이후에나 그가 등장할 것이라 짐작을 했고, 어쩌면 출장 기회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았지만... 밤 12시부터 채널 고정! 야쿠부와 비두카 먼저 이 두 선수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놀랍게도 두 선수는 한국에서 이동국이 수도 없이 지적받던 문제를 고스란히 안고 있늗 것처럼 보였다. 다소 풍만해(?) 보이지는 체격과 느릿한 움직임, 적은 활동폭과 수비가담... 그리고 한 술 더 떠서 마흔은 족히 되어 보이는 액면까지! (비두카는 그렇다치고... 야쿠부는 솔직히 과거 한..
2007.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