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시인 천상병을 추모하며...
대학시절, 무심코 잡아든 시 한편에서 천상병이란 시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그가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어떤 사건으로 어떤 고초를 겪었는지는 몰랐습니다. 술 한잔, 담배 한 모금, 그리고 시 한편으로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을 힘있는 자들이 그 힘을 더 오래 지키기 위해서 싸디 싼 막걸리 한 잔, 담배 한 모금 맛나게 즐길 정신을 핍박하고 육체와 이성을 파괴하려 한 짓거리에 분노가 치밉니다. 자유로운 시인은 그런 세상 속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었을까... 그런 세상도 아름다웠을까... 그의 시가 아름답고, 시 속에서도 세상을 아름답다고 했지만 정말 아름다웠을까... 세상이 아름답다는 시인의 말은 더럽게 고생스러웠고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너무 아파서... 오히..
2006.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