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밍우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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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울란바토르] 황사를 뚫고, 초원을 지나
6월 29일 저녁 6시에 출발하는 얼렌발 울란바토르행 685호 열차를 탔습니다. 일단, 얼렌에서 자밍우드까지는 열차표를 확보 했고 자밍우드에서 울란바토르까지는 객실 안에서 차표를 구입하라는 안내인의 말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안내인이 손에 쥐어준 티켓 값은 1인당 2만 투그릭, 우리돈으로 약 2만원쯤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녁 5시경, 약간의 모래 바람이 부는 가운데 우리는 열차에 탑승했습니다. 6호 객차의 11번, 12번 침대를 배정받았습니다. 플랫폼에서 우리 객차의 서빙을 맡은 차장들과 사진을 찍자고 했으나 끝까지 안된다고 해서, 옆 모습밖에 못찍었습니다. 객실은 2층으로 된 침대칸으로 한 객실에 4명이 들어갑니다. 작은 쿠션 하나와 담요 2장이 기본으로 제공되고, 시트는 추가로 1천 투그릭을 내야합..
2006.06.01 -
[얼렌] 내몽골의 끝, 황사가 시작되는 곳
얼렌(Erlian) 중국과 몽골의 접경에 있는 중국측(내몽골) 국경도시입니다. 그리고, 매년 봄이면 우리를 힘들게 만드는 황사가 시작되는 곳이 이 부근입니다. 얼렌에 도착한 우리는 낯선 사람의 손짓을 따라 차에 올랐고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명주주점(明珠酒店)'이라는 여관! 우리는 열차를 타야 하는데 왜 이곳으로 데려올까? 두려움과 궁금증은 더해갔는데...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우선은... 오후 늦게 열차편이 있기 때문에 새벽에 도착한 사람들은 대개 근처 여관에서 낮시간 동안 휴식을 취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이유는... 이 여관 관리인이 조선족 청년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북경에서 송청운님이 워낙 세심하게 여러 차례에 걸쳐서 얼렌의 현지 여행사에 연락을 하니까 그쪽에서 한국말이 되는 사람..
2006.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