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영 시원찮은 K-리그 올스타전
좀 안스럽고 씁쓸했다. 그냥 즐겁고 유쾌한 장난과 축제로만 받아들이면 될 것을 괜히 나 혼자 심사 뒤틀린 눈으로 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K-리그 올스타전을 보는 나의 진심은... 웃기고 재밌었다기 보다는 안스럽고 유치했다고 하는게 나을 것이다. 유머와 위트, 장난, 엉뚱함, 기발함 같은 것이 약간 가미되면 아주 유쾌하고 즐겁지만 90분 내내 어설픈 개그로 도배를 한다고 90분 내내 유쾌하고 즐거운 것은 아니다. 멋진 골은 멋진 경기에서 나오는 것이지 장난스럽게 골 문 앞에서 잔재주를 피운다고 나오는 것은 아니다. 골이 많이 터진다고 멋지고 재밌는 경기도 아니다. 최소한... 국가대표급의 선수들이 모여서 이룬 올스타 팀이라면 그에 걸맞는 멋진 기량과 경기를 보여주어야하지 않겠는..
2006.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