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누구에게 돌을 던질까?
토요일 밤 10시경, 상암 경기장 E-F 구역 스탠드, 30열 1번과 2번 좌석. 슬슬 챙겨왔던 가방의 지퍼를 닫으려고 허리를 숙이는 순간에 발생한 느닷없는 동점 상황... 솔직히 이건 아니다. 만약 그냥 경기를 마친 후 베어벡 감독이든 홍명보 코치든... 누군가 한 명이 라커룸에서 의자라도 집어 던지지 않았다면 밸 없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을 만큼... 똑 같은 실수라 해도 어느 경기, 어느 상황인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금 대표팀의 코치로 있는 홍명보는 2002 월드컵 3-4위전에서 볼 컨트롤과 상황판단 실수로 인해 하칸 쉬쿠르에게 번개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그러나... 그 실수로 인해서 홍명보에게 뭇매를 날리는 팬들은 없다. 실수 했고, 우리가 졌지만... 그냥 씁씁..
2006.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