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으로서, 야구가 부러울 때
영화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을 보았을 때 그냥 주인공의 직업이 야구인으로 나오는 정도가 아니라, 야구의 묘미, 야구의 세계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절묘하게 조화된 멋진 영화였다. 그 영화 속 주인공(임창정)의 직업이 야구심판이 아닌 축구심판이었으면 했다. 소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읽었을 때 지금까지 몇몇 축구 소설들이 있었다. 마찬가지로 야구 소설들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아니 하나 같이 그 스포츠의 묘미를 전달하거나, 그 스포츠의 배경이 되는 사회나 문화를 기술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을 뿐.... 재미라든가 문학적 가치를 느껴보기 힘들었다. (작가들에겐 미안하지만... 최소한 내게는 그랬다.) 박민규의 소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은 소설적 재미와 구..
2006.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