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10. 20:01ㆍ카테고리 없음
벽면은 8mm 일반합판으로 친 후에 타이벡을 둘렀습니다. 보통 목조주택은 벽면, 천정 모두 11.5mm OSB 합판 를 씁니다만, 8mm 일반합판이 더 싸서 그냥 좀 더 싼걸로 했습니다.
설계할 때 합판 원장 크기(1220x2440)에 맞도록 뼈대를 구성했기 때문에 따로 재단하지 않고 합판을 두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뼈대 만들 때 생긴 오차, 그리고 목재가 휜것도 있기 때문에 애초에 계획한 대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안맞는 부분 적당히 수정하면서 큰 무리없이 합판 붙이기 1차 완료!
여기까지 한 후 친구는 일단 돌아가고 나머지 작업은 저와 가족들이 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타이벡을 둘러 봤습니다. 듀퐁(Dupont) 사의 타이벡이 오리지날이지만, 가격이 더 저렴한 국산으로 했습니다. 기능상 큰 차이는 없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집이 아닌 창고니까 약간의 기능상 차이가 있어도 상관없구요.
그리고, 합판 원장으로 커버할 수 없는 부분은 일일이 재단하여 붙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 위로 타이벡 덮기! 타이벡 한 롤을 샀더니 넉넉하게 남네요.^^
타이벡은 습기를 막고 공기는 통과시켜 집을 습기로부터 보호해 줍니다. 그래서, 가급적 조각내 붙이지 말고 이어서 시공하라는 얘기를 들은 것 같아요.
조언도 생각나고, 재료도 넉넉하고,한 쪽 경사 지붕이라 정밀하게 자르기는 귀찮고... 그래서 그냥 칭칭 감았습니다~ ㅎㅎ
친구 보내고 혼자 작업하니 더디더군요. 작업은 단순한데 보조가 없으니 손이 많이 불편하고 시간도 배 이상 걸립니다.
결국 마눌님과 아들램도 호출! 간단한 것 같아도 잡아주고 받쳐주는 것만으로도 작업 능률이 몰라보게 달라집니다.
친구와 합판(아래) 붙이는데 반나절, 혼자 나머지 부분(위) 합판 재단해 붙이고 맨 아래단 타이벡 감는 데 하루. 그리고, 마눌님 & 아들램 보조 받으면서 나머지 타이벡 치는데 2시간쯤...
남자 둘이 작업하면 합판 붙이고 타이벡 감는데 대략 하루 반 걸리겠네요.
지붕에 방수시트 쳤고 벽에는 타이벡 쳤으니 이제 비가 와도 걱정 끝!
집으로 올라가는 길, 제천 중앙시장 들러서 만두, 도넛 샀어요. 제가 뽑은 제천 3대 길거리 음식은 왕만두, 도넛(꽈배기), 그리고 빨간오뎅입니다. 중앙시장이나 내토시장 나가면 셋 중 하나는 꼭 들르곤 합니다.
뭔가 완성되어가는 기분, 약간 더디지만 계획대로 진행되는 뿌듯함, 그리고 때마침 찾아온 약간의 허기와 좋아하는 간식... 신나는 귀갓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