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루투갈:모로코 직관,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

2020. 4. 23. 20:43월드컵 여행 - 2018 러시아/02.모스크바

2018-06-20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

오전에는 아르바뜨 거리 산책 & 아르바뜨에 있는 우크라이나 식당에서 브런치 타임. 아르바뜨는 모스크바의 홍대쯤 될까요? 오전이라 그런지 아직 한산하네요. 띄엄띄엄 중국 관광객들 보이구요. ^^

보르쉬(우크라이나풍 스프), 만두, 빵 기타등등을 사진보고 대략 주문했는데 맛이 괞찬습니다. 만두에 국물 있으면 일단 합격! (군만두 보다는 물만두가 좀 더 입에 맞음) 

경기장에서는 제대로 먹기 힘들테니 여기서 든든히 먹어두자! 다 먹었으면 경기장으로 출발!

어려울거 없이 지하철 바닦에 있는 표지판을 따라가면 됩니다. 잘 따라가면 환승도 되고 출구도 나옵니다. (모스크바 지하철은 서울처럼 출구마다 번호로 식별하지 않습니다. 출구가 하나라고 보면 됩니다. 출구 헷갈릴 일 없음. ^.^)

포루투갈:모로코 경기가 열리는 루즈니키 경기장입니다.

기본 1시간전 도착! 그리고, 경기장 도착하면 제일 먼저 할일은?

맥주부터 챙기기^^ 

맥주도 마시고 매치 컵도 챙기고… 매치 컵…이게 뭐 대단한 거라고 꼬박꼬박 챙깁니다. 줄서는거 더럽게 귀찮아하는 한국인 아저씨도 줄서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이 있는 직관템이거든요. ^_^

단, 모든컵에 매치 타이틀이 인쇄된건 아닙니다. 가격은 똑같으니까 음료나 맥주 주문할 때는 확실히 체크하기! 그리고, 이제 진짜 입장!

모로코 져라....

포루투갈이나 모로코나 둘다 붉은색이라 경기장은 온통 붉은색인데, 모로코가 더 많고 더 열정적인것 같습니다.

모로코가 얼마만에 월드컵에 왔더라?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무려 20년만입니다! 그러니 이렇게 멀리 러시아까지 수많은 팬들이 몰려와 샤우팅 & 흥분의 도가니!

그런데… 우리 좌석 앞쪽에 자리잡은 모로코 쉨끼덜 매너가 영 네가지네요. 열광하며 일어서는건 좋은데, 서포터스존이 아닌이상 주변 사람들이 앉아달라고 하면 최소한 미안한 척은 하는게 예의죠.

이눔 쉐이들은 뭐… “니가 일어서서 봐!”하는 네가지 없는 손짓에 빡큐 날리고… 주변 아저씨들과 신경전 벌이면서 싸움 직전까지 가더군요.

끼어 들어 단숨에 제압할려다 소심하게 속으로 외쳤습니다.

“모로코 져라, 모로코 져라, 모로코 져라!!!”

ㅋㅋㅋ

모로코가 졌어요.

2패, 쌤통이다, 니들 먼저 고향 앞으로!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