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24. 19:18ㆍ월드컵 여행 - 2014 브라질
Fan Fest는 우리에게 익숙한 광화문 길거리 응원장소 같은 곳입니다.
경기장에 못 가는 사람들이 대형 스크린 있는 곳에 모여서 경기도 보고, 맥주도 마시고, 떠들고 놀고, 응원도하는 곳인데 FIFA에서 정식으로 운영하는 곳입니다. (이 외에도 사설로 대형 스크린 설치한 곳도 여럿 있습니다.)
2002년 한국의 열정적인 거리응원을 모티브로 독일 월드컵부터 정식으로 시작했다는 말도 있고
한국처럼 공짜로 마구 길거리에서 월드컵 즐기는꼴 보기 싫어서 공식 Fan Fest 외에는 여러 사람 모이는 곳에서 중계화면 보여주는 것을 막으려는 속셈이라고도 하고...
기타등등 여러 썰들이 있지만, Fan Fest는 말 그래도 축구팬들이 함께 어울리는 축제의 장!
우리나라 경기는 없지만 다른 팀 경기가 있는 날, 아니면 꼭 보고 싶은데 티켓을 못 구한 경기, 그것도 아니면 딱히 할일도 없는데 뭔가 익사이팅한 꺼리가 없을까 싶을 때 찾가가면 딱 좋은 곳입니다.
생각나는 대로, 제가 경험한 대로 Fan Fest 예찬을 한 번 해 보겠습니다.
- FIFA에서 공식적으로 운영하며 안전합니다 (안전요원, 심지어 주변에 기동대도 배치함. 싸움 날까봐?... ㅎㅎ)
- 세계 각국의 축구팬들, 그리고 현지인들을 만나고 신나게 어울릴 수 있다.
- 맥주와 간단한 안주거리, 주전부리를 판다.
- 교통 편리한 곳, 놀기 좋은 곳에 위치하며 대부분의 Fan Fest에 경기장 및 시내 중심가를 오가는 셔틀버스가 있다.
- 경기장 못지 않은 응원의 열기를 느끼고, 직접 참여할 수 있다.
- 특히 대결하는 두 팀의 서포터스가 함께 모이면 현장 열기 엄청 뜨겁습니다.
- 낮에도 열고 밤에도 연다 (보통 낮경기 밤경기로 나누어 열리기 때문에 하루에 두 경기는 볼 수 있음)
- 밤에 가면 더 재밌습니다. 경기중에도 마시지만 경기 끝나고 바로 어울려서 술집으로 향하기도 쉽습니다.
- 밤이라서 위험할까봐요? 쫌 그렇긴한데... 몰려 다니면 괜찮습니다.^^
- 해변에 위치한 Fan Fest는 경치까지 죽여주고, 한 몸매 되는 남녀들이 많이 돌아다님.
- 스크린이 졸라 크다.
- DJ 같은 사람이 분위기도 막 띄워준다.
- 예쁜 여자들도 엄청 많고 멋진 남자들도 많다. ^^ (아줌마도 많고, 할머니도 많고, 헐렝이 아저씨들도 많지만... ^^)
- 입장료를 받는 곳도 있다 (별거 아님. 천원? 2천원?)
- 치사하게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버드와이저만 판다 (FIFA의 스폰서들)
한국팀의 경기가 있는 날, 만약 우리 경기가 저녁에 열리면 낮에 Fan Fest에 가세요.
신나고 즐겁게 다른 팀 경기 보고, 거기서 어울린 사람들과 바로 경기장으로 가세요.
경기장까지 가는 내내 "대-한 민 국" 외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각자 모인 붉은악마들이 함께 모이는 장소로도 좋구요.
한국팀의 경기가 낮에 열리면, 경기 마친 후 Fan Fest로 가세요.
우리가 이겼으면 전 세계 축구팬의 축하를 받을 수 있고 기분 좋게 우리 상대팀에게 한 잔 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졌으면 반대로 위로를 받으면서 즐길 수 있고요.
월드컵인데...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나 역사적인 유적들도 많겠지만
월드컵은 역시 함께 모여서 맥주 마시고 노래 부르고 축구보면서 어울리는게 제일 재밌지 않을까요?
Fan Fest에 가 보세요.
아래에 각 개최도시의 경기장과 Fan Fest 장소 알려드립니다.
숙소 정할 때 참고하셔도 좋겠네요.
(초록색은 경기장, 빨간색이 Fan Fest입니다.)
시내 중심가쪽에 Fan Fest가있지만 경기장은 약 20km 떨어진 곳에 있네요.
이거 저녁(17:00) 경기라서 경기 끝내고 시내 들어오는데 시간이 좀 걸릴거 같네요.
낮에 Fan Fest에서 놀다가 경기장 직행하고, 경기 끝나면 저녁 먹고 자기 바쁠 것 같습니다만...
만약 이 날 16강 진출에 성공한다면 분위기가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
쭉 살펴봤는데, 한국팀 경기는 모두 Fan Fest에서 낮에 놀다가 경기 보러가는데 무리가 없겠네요.
Cuiaba는 경기 후에 다시 Fan Fest에 모이기는 어려울 것 같고
Porto Alegre는 경기 마치고 다시 모여서 놀 수도 있겠고요.
Sao Paulo는 살짝 어정쩡하구요.
하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놀기도 힘들겠죠. ^^
대충 오전에 각자 시간 보내다가 점심 무렵에 Fan Fest에 모여서 좀 놀다가 경기장으로 몰려가도 될 듯 하네요.
경기 마친 후에는 각자의 체력과 그날의 경기결과 및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겠죠.
이겨만 준다면, 노는거야 문제가 되겠습니까?
마땅한 꺼리가 없다면, 그냥 Fan Fest로 달려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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