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육로원정, 오늘 출발합니다.

2006. 5. 24. 09:24월드컵 여행 - 2006, 독일까지 유라시아횡단/2.육로원정 준비하기

드디어... 꿈에 그리던 월드컵 육로원정
독일까지 기차타고 칙칙폭록...
오늘 출발합니다.

오전에 회사에서 출국 인사를 비롯해서
제가 맡은 일에 대한 미팅을 한 후
2시경에 동행하는 형과 만나서 인천으로 이동,
그리고, 저녁 5시에 단동행 배편으로 육로원정을 시작합니다.

그동안 준비한다고 했지만, 막상 떠나려고 준비를 하다보니
어제 밤에는 짐을 꾸리느라 잠을 별로 자지 못했습니다.

한 달이 넘는 긴 여행이다보니 짐도 상당히 많습니다.
큰 여행가방 하나와 카메라 및 노트북을 담고 다니는 배낭으로 꾸렸습니다.


상당히 큽니다. 대략 크기가 80cm x 40cm x 40cm쯤 됩니다.


가방의 아래쪽에는 바지, 셔츠, 점퍼, 속옷, 유니폼, 머플러와
건전지, 세면도구, 비상약, 그리고 유무선 공유기까지 챙겨 넣었습니다.


가방의 위쪽에는 여러가지 잡동사니가 많습니다.
티셔츠, 수건, 팩소주, 컵라면, 각종 케이블과 플러그, 세면도구,
아시아나 비행기에서 꼬불친 기내용 담요, 카메라 삼각대, 책 몇권, 현지 여행정보지 등.
(그리고... 한국인의 여행 필수품인 화투를 챙겨두었습니다. 열차에서 고스톱이나 한 판!)


현지에서는 아마 이 배낭만 메고 다닐 것 같습니다.
카메라와 노트북, 책 1권, 그리고 간단한 휴대용품들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거!
이게 벨로루시 통과비자 되겠습니다.
우리를 크게 애 태웠던 바로 그 비자...
6월 9일과 10일 사이에 벨로루시를 통과할 수 있는 허가증입니다.
요거 하나가 30달러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거 만들기 위해서 모스크바의 민박집의 도움까지 받는
초특급 울트라 캡숑 국제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것이구요.
저희들의 육로원정 여행 준비의 마지막 관문이었던 셈이지요.

아직 불충분한 것들이 있습니다.
가령, 이르쿠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가는 열차편은 예약을 못했으니까요.
그러나... 뭐, 그 정도는 현지에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행하면서 그 정도의 변수를 있을 수 있겠지요.

자~ 이제...
몇 시간 뒤면 기나긴 여행이 시작되겠군요.
아직 실감은 나지 않지만...
서서히... 은근하게 흥분이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그럼... 계속해서 인터넷이 허락하는 대로
그때 그때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자~ I Go W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