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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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강원:포항 - 하창래의 입대선물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 강원:포항, 2021.03.06, K리그1 Round 2 (집관)강원(1):(3)포항, 승! 인천과의 홈 개막전과 유사한 양상으로 경기가 풀렸다. 여전히 포항은 미완의 모습이지만 김기동 감독의 전술변화와 교체 선수의 적중, 그리고 무엇보다도 꼭 필요한 순간에 헤딩 결승골을 뽑아 준 하창래의 결정적인 활약이 컸다. 그리고, 권완규의 마무리 골도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터져 주었다. 중앙 수비수들은 대개 한 시즌에 한 골, 아니면 두 골 정도를 기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아직 팀 구성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앙 수비수 두 명이 모두 득점을 했으니 팀에 더 없이 고마울뿐이다. 입대 선물을 받고 가야할 판에 선물을 주고 떠나다니! 하창래 휴가 나오면 구단 차원에서 소개팅 3회 무조건..
2021.03.07 -
[1] 포항:인천 – 잇몸으로도 개막전 승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 포항:인천, 2021.02.29, K리그1 Round 1 작년 한 해는 단 한 번의 직관도 없었다. 서포터들은 직관에 참 집착한다. 직관을 해야 뭔가 서포터 같고, 홈 직관은 당연한거고 원정직관까지 따라가 줘야 좀 먹어주기도한다. 직관 없이 TV만으로 즐기는 너는 그냥 팬이고, 현장에서 머릿수 한 명 보태는 나는 서포터라는 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직관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괜히 뭔가 내 책임을 다하지 않는 느낌마져 들 때가 있다. 그래서 우리 서포터들 사이에 직관은 일종의 작은 부담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마치 조상심 묘에 벌초하는 것처럼 말이다. 개막전 & 홈경기, 무조건 직관이다무엇보다도 코로나로 보낸 지난 1년 동안 현장이 너무 그리웠다. 탁 트인 경기장과 초록 잔디가 주는..
2021.03.01 -
포항:울산 - 만약, 2012년이었다면 어땠을까?
지난 12월 1일 K리그 클래식 마지막 라운드의 승리와 우승의 여운이 여전히 가시질 않네요.아마 그 순간은 죽을 때까지 가장 강렬한 승리의 순간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 K리그 연맹에 있는 친구를 통해 확인해보니,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네요.작년전에는 홈팀에게 킥오프 진영 선택권이 있었는데, 올해(2013)부터 후반전에 자기측 서포터 쪽으로 공격을 하도록 전후반 킥오프 방향이 고정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야 선수들도 후반 막판까지 힘을 내고, 서포터스도 더 신이나고, 경기도 더 박진감 넘치고, 골 세레모니도 신나고, 승리의 순간에 서포터와 함께하고.... ^^ 별 것 아닐수도 있지만, 만약 홈 팀 울산이 후반에 포항 서포터스쪽이 아닌 울산 서포터스쪽에서 수비를 했다면 어땠을까?어차피 울산은 지..
2013.12.08 -
다섯 번 째 별을 기대하며...
1998년 가을이 먼저 떠오릅니다. 당시에는 4강 플레이오프로 리그 챔피언을 가렸는데, 리그가 마무리 될 시점에 포항은 리그 1위로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2위는 수원, 3위는 울산... 안양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나기 직전, 추가 시간마져 끝나가던 그 직전 순간까지는 그랬죠... 당시에는 매 경기 끝장승부 방식이었습니다. 90분에 승리하면 3점, 연장에서 이기면 2점, 승부차기로 이기면 1점을 얻는 식이었습니다. 포항은 2대1로 앞서던 경기를... 그대로 끝났으면 리그 1위로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었던 그 경기를... 종료 직전에 통한의 동점골과 함께 1등에서 2등으로 내려갔고, 연장을 치르고 승부차기에서 패하면서 다시 3등으로 내려가는 끔찍한 아픔을 주었던 경기..
2013.11.30 -
포항 팬의 입장에서 본 수원:서울 경기
K-리그 순위표에서 포항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두 팀의 경기이다 보니 포항 팬의 입장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연히 포항 입장에서는 수원이 서울을 잡아서 2-3위 간의 승점 차이를 유지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지요. 결국, 포항 팬의 바램 대로 두 팀과 포항의 승점차는 7점으로 유지가 됐고 포항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올리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 리그 2위를 확보하게 됩니다. (골 득실차를 고려할 때, 2무만 올려도 되겠지요.) 서울의 입장에서는 3위가 문제가 아니라 2위 자리를 다시 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원을 잡아야하는 상황이었고 수원은 2위를 노리기 보다는 3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절호의 찬스였지요. 수원과 서울 입장에서는 이 한 경기에 시즌 막판의 농사가 결정된다고 할만..
2011.10.04 -
K리그 수비수들, 나쁜 습관 중 하나 - 심판에게 눈길 주기!
7월 24일, K리그 전북:성남 경기에서 이동국의 어시스트에 이는 김동찬의 득점 장면입니다. 동그라미 표시는 성남의 윤영선 선수. 이동국의 찔러주는 패스가 나오는 순간 이미 한 템포를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뒤로 돌아서면서 습관적으로 선심쪽으로 고개를 돌리면서 손을 번쩍 들어 올립니다. 오프사이드가 아니냐는 어필을 하는건데... 문제는 이러한 동작이 너무 습관화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윤영선 선수뿐만 아니라, 우리 K리그에서 최전방으로의 패스가 나오면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렇게 어필하는 동작을 합니다. 물론, 오프사이드로 판정나는 경우도 많고 약간 까리한 상황에서 교묘하게 심판의 판정을 유도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이것이 상당히 잘못 몸에 베인 습관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심..
2011.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