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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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날이다.
아침에 출근하는 길, 잠시 머뭇거리는 듯... 하다가 경기도 교육감 투표를 했다. 내가 선택한 김상곤 후보가 당선되었다. (솔직히... 내가 싫어하는 대통령과 같은 생각을 가진 후보들이 떨어진 것에 대한 만족?) 저녁 늦은 시간... 11시가 넘어서야 포항 스틸러스의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결과를 확인했다. 1대0 승리! 그와 함께... 전북의 이동국이 또 하나의 득점을 올렸다. 전북이라는 이름이 너무 낯설지만, 포항에서 뛰던 '우리 동국이'라서 반가웠다. 동국아... 포항 골대에만 넣지 말아다오. 행여 넣더라도 추격골만 넣고 동점골이나 결승골, 쐐기골은 넣지 말아다오. 또 행여 동점골이나 결승골, 쐐기골을 넣더라도 챔피언이 되는 길목만큼은 비껴가 주기 바란다. ^^ 오늘... 괜찮은 하루였다!!!
2009.04.08 -
왜 하필 골 뒷풀이에 시퍼런 칼날을?
지난번 수원:포항의 2009 K-리그 개막전에서 포항의 스테보가 그랑블루 앞에서 화살을 날리는 세레모니를 한 후 퇴장당했을 때 "별 시덥잖은 걸루 퇴장을 다 시키네..." "이런것도 홈 어드밴티지인가?" 정도로 비아냥거리기만 했는데... 오늘(3/15, 토) 전북:대구의 전주 경기에서 이동국마저 골 뒷풀이를 한 후 퇴장 당하는 모습을 보자니 답답한 마음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엄정한 휘술, 추상같이 시퍼런 판정의 칼날을 세우는 것에 누가 반대하겠는가? 그러나, 왜 하필이면 축구 경기의 꽃이나 다름 없는 골의 순간에 그토록 엄정한 기준을 적용하려 하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골은 축구 경기에서 가장 황홀한 순간이다. 팬들도 그렇고 선수도 그렇고... 이 순간만큼은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게 되고 서로 얼싸안은..
2009.03.15 -
이천수와 이동국을 바라보는 너무 차가운 시선들
이천수가 수원으로, 이동국이 성남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두 선수 모두 K-리그를 떠나 유럽 무대를 노크했지만 변변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요. 또한 두 선수 모두 이번이 두번째 유럽 무대 적응 실패가 되는군요. 그런데, 이 두 선수를 바라보는 눈들은 너무나도 차갑네요. 오긴 왜오냐... 그럴줄 알았다... 와봐야 별거 아닐거다... 꼴 좋다... 게으르고 싸가지 없는... 아마도 수원 팬들과 성남 팬들을 제외하고는 다들 싸늘한 시선 뿐인 듯합니다. 이 두 선수는 실패한 것일까요? 아니면, 이 선수들이 죄를 지은 것인가요? 분명히 국내에서는 최고 기량의 선수였습니다. 월드컵에서, 아시안컵에서, 청소년대회에서, K-리그에서... 우리에게 큰 기쁨을 주었던 선수들입니다. 그리고, 각자의 선택에 따라 더 큰 무..
2008.07.30 -
아시안컵, 준비 된건가?
두 차례의 평가전은 결과와 내용 모두 긍정적이다. 홈에서 치른 평가전이긴 하지만, 아시안컵 본선에 오른 팀을 상대로 우리가 그들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제대로 부각시키기에는 충분했다고 본다.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의 공백은? 이 선수들이 있었다면 아주 좋았을 것은 분명하지만, 현재 나타난 상황으로 볼 때 최소한 이들이 없다고 해서 팀 전력이 약해졌거나, 이들의 빈 자리가 팀의 아킬레스건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알게 모르게... 우리도 그만큼 두터운 선수층을 가지게 되었다는 말이며, K리그도 이제는 그러한 좋은 선수들을 꾸준히 생산해 낼 수 있는 터전을 갖추어 가는 모양이다. 물론 걱정은 있다. 4강 이후에는 실력은 물론이고 풍부한 경험과 명성을 가진 EPL의 선수들의 공백이 아쉬울 수도 있을 것이다. 아..
2007.07.06 -
이동국을 보면 자꾸 황선홍 생각이 나...
어쩌면 이동국이 이번 아시안컵에서 뛰지 못할 수도 있단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부상 당했던 왼쪽 무릎에 통증이 있었고, 큰 부상은 아니라지만 여전히 통증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아시안컵 출전이 불투명하다고 했다. 이동국 본인도 굳이 부상의 위험을 안고 무리할 생각은 없다고 말하고 있으며, 핌 베어벡 감독 또한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뛰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백 번 천 번 만번... 옳은 결정이며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 .... 옛날에는 어땠을까? 문득 1998년의 황선홍이 생각난다. 마지막 평가전(vs. 중국)에서 크게 다쳤음에도 그는 결국 대표팀 일원으로 프랑스로 갔다. 어떻게든 뛰어야 했기에 주사를 맞으면서까지 준비를 했지만, 결국은 한 게임도 뛸 수 없었다. 언젠가 황선홍이 말했다. "그..
2007.06.12 -
한국 vs. 네덜란드 (상암 2007-06-02)
2007년 6월 2일(토) 집에서 5시에 출발, 꽉 막히는 도로를 뚫고 장장 3시간이나 걸려서 경기장에 도착, 겨우겨우 경기시작 직전에야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간만에... 정말 좋은 경기를 구경하는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우리 팀이 덜 준비되어 있어서 경기는 다소 실망! 잘하고 못하는 것을 떠나서, 그리고 멤버가 누구누구로 구성되는 것을 떠나서 경기에 임하는 팀은 항상 그 상태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 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그렇지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소 아쉽습니다. 네덜란드라는 빅 팀을 맞아서 치르는 몇 년만에 한 번 가지는 좋은 자리였는데 아시안컵을 위한 선수와 전술 테스트 용도로는 너무 아깝고 팬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전략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감독의 선수 ..
2007.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