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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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동] 강촌민박, 강추!
(이건 제가 마음에서 올리는 광고성 글입니다 ^^) 우리는 단동에서 기대 이상의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무엇인가 멋진 경치를 보는 것과 비교할 때 백배 내지는 천배나 큰 무엇이었습니다. 우리가 한국을 떠나기전에 북경행 열차표까지 미리 예매를 해 주셨고 아침 일찍 단동 동항까지 마중 나오셔서 하루 종일 친절하게 저희를 안내해 주시더니 북경으로 떠나는 단동역에서는 마지막 인사와 함께 압록강 맥주까지 챙겨주셨습니다. 하루 종일 기침으로 콜록거리는 저에게는 감기약까지 챙겨주시고... 먼 여행길에 입맛이 돌지 않으면 중국 라면을 사서 스프만 한국 라면 스프를 쓰면 한국 라면 맛을 즐길 수 있다면서 라면 스프를 챙겨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이렇게 글을 쓰고 사진을 고르는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민박집의 컴퓨..
2006.05.26 -
[단동] 일보화, 분단의 안타까움... 뼈저립니다...
진달래 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넉넉히 먹었더니 마음까지 가벼워 지더군요. 가이드 해 주시는 백하님께서 호산산성 있는 곳으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원래 만리장성이 산동에서 끝나는데 최근 중국쪽에서 그걸 단동까지 급조해서 연장해 놓은 것이 바로 호산산성이랍니다. 역사왜곡의 한 단면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런데... 호산산성이 있는 곳에 '일보화'라는 곳이 있습니다. '화'자의 뜻을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일보(一步)'는 말 뜻 그대로 '한걸음'이라는 말입니다. 바로... 중국과 조선(북한)의 국경을 이루는 작은 하천이 있는데 한 걸음이면 국경을 넘는다는 말입니다.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작은 개울 건너가 바로 북한이라니... 눈 아래 보이는 돌과 흙, 나무, 풀들이 모두 북한의 그것들입니다. 그 너머 멀리 보이..
2006.05.26 -
[단동] 진달래 식당에서 맛있는 북한 음식을
압록강변을 돌아본 후 우리 일행은 조금 일찍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백하님께서 북한에서 직영하는 식당으로 안내를 하셨습니다. 짜잔~ 진달래 식당! 북한에서 직영하는 진짜 평양요리 전문점입니다. 왼쪽 가슴에 인공기 배지를 단 북한의 아가씨들이 북쪽 특유의 사투리로 반갑게 맞아줍니다. 요까지 읽은 남자분들... 북한 아가씨들이 이쁜지 안이쁜지가 젤 궁금하져? 디게 이뻐여... ^^ 사진이라도 같이 찍어볼까 했는데 사진에 찍히고 그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는 것을 싫어한다는 백하님의 말씀을 듣고 그냥 포기했습니다. 대신... 진달래 식당에서 첨 먹어본 '조떡' 사진 하나 올립니다. ^^ 생긴건 꼭 파인애플 같은데 쫀득쫀득하면서 달콤한 것이 아~주 맛있습니다. 우리 일행은 냉면 한 그릇씩 먹고 조떡과 녹두전(빈대..
2006.05.26 -
[단동] 압록강과 신의주
단동 동항에서 마중나와 있던 강촌민박의 '백하'님을 만났습니다. (인철형이 다음 카페에서 도움을 청했고, 백하님께서 단동에서의 일정을 도와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낯선 땅 단동에서... 오늘 하루는 백하님의 안내대로 단동을 돌아보고 저녁에 북경행 비행기를 타게됩니다. 우리 일행은 먼저 압록강변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압록강... 네... 바로 신의주와 단동, 그러니까 북한과 중국을 가르는 국경을 이루는 강이지요. 강은 어느 나라의 소유도 아니라죠? 하지만, 저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강을 경계로 한 국경선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피상적으로 생각할 때... 저에게 있어서 '국경'이라는 것 보다는 총칼과 철조망, 초소가 있는 '휴전선'이 먼저 떠오릅니다. 놀랍게도... 압록강변에 도착했을 때 강 건너편에는..
2006.05.26 -
인천항 - 월드컵 장정의 시작
오후 1시 30분경 승용차로 서울(역삼역)을 출발하여 인천 제1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한 것은 2시경. (제1, 제2 터미널이 있는데 단동행 배는 제1 터미널에서 출발합니다.) 예약해 놓았던 표를 끊고 3층 출국장으로 올라갔더니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일단 가방부터 줄을 세워 놓고... ^^ 단동행 배는 오후 4시부터 출국 수속을 시작한다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칼 같이 4시에 출국장 문을 열더군요. 3시 58분에도 전혀 무반응.) 출국심사는 그리 까다롭지 않았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도 않았습니다. 배를 이용한 해외 여행은 처음인데 공항에서 출국심사하는 것에 비하면 굉장히 빠르고 단순합니다. 출발하기 전에 커터칼을 하나 사서 가방에 넣었는데 통과에 전혀 문제가 없었으니까요. 수하물을 ..
2006.05.25 -
월드컵 육로원정, 오늘 출발합니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월드컵 육로원정 독일까지 기차타고 칙칙폭록... 오늘 출발합니다. 오전에 회사에서 출국 인사를 비롯해서 제가 맡은 일에 대한 미팅을 한 후 2시경에 동행하는 형과 만나서 인천으로 이동, 그리고, 저녁 5시에 단동행 배편으로 육로원정을 시작합니다. 그동안 준비한다고 했지만, 막상 떠나려고 준비를 하다보니 어제 밤에는 짐을 꾸리느라 잠을 별로 자지 못했습니다. 한 달이 넘는 긴 여행이다보니 짐도 상당히 많습니다. 큰 여행가방 하나와 카메라 및 노트북을 담고 다니는 배낭으로 꾸렸습니다. 상당히 큽니다. 대략 크기가 80cm x 40cm x 40cm쯤 됩니다. 가방의 아래쪽에는 바지, 셔츠, 점퍼, 속옷, 유니폼, 머플러와 건전지, 세면도구, 비상약, 그리고 유무선 공유기까지 챙겨 넣었..
2006.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