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5. 26. 11:22ㆍ월드컵 여행 - 2006, 독일까지 유라시아횡단/3.단동(중국)
단동 동항에서 마중나와 있던 강촌민박의 '백하'님을 만났습니다.
(인철형이 다음 카페에서 도움을 청했고,
백하님께서 단동에서의 일정을 도와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낯선 땅 단동에서...
오늘 하루는 백하님의 안내대로 단동을 돌아보고
저녁에 북경행 비행기를 타게됩니다.
우리 일행은 먼저 압록강변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압록강...
네... 바로 신의주와 단동, 그러니까 북한과 중국을 가르는
국경을 이루는 강이지요.
강은 어느 나라의 소유도 아니라죠?
하지만, 저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강을 경계로 한 국경선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피상적으로 생각할 때...
저에게 있어서 '국경'이라는 것 보다는
총칼과 철조망, 초소가 있는 '휴전선'이 먼저 떠오릅니다.
놀랍게도...
압록강변에 도착했을 때
강 건너편에는 신의주가 너무도 선명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압록강의 폭이 한강 정도나 될까?
그러니까, 한강 건너편이 바로 북한의 신의주라고 보시면 됩니다.
더 놀라운 것은
단동쪽 압록강변에서 보트 투어를 하게 되면
바로 북한땅 몇미터 앞까지 보트를 타고 갈 수가 있습니다.
압록강각, 강건너 북한 신의주입니다.
모터 보트를 타고 압록강을 한 바퀴 돌자니
압록강 철교, 강 건너에 희미하게 보이던 신의주의 압록강각,
그리고, 바로 몇 미터 앞에 북한의 선박과 북한 사람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마치... 손만 뻗으면 바로 잡힐 것처럼 말입니다.
신의주 사람들. 바로 코 앞이 북한입니다.
압록강 철교는 반만 남아 있습니다.
1.4 후퇴를 하면서 부숴버린 반쪽이 여전히 이어지지 않은 것이죠.
반토막난 압록강 철교가
반토막난 남한과 북한을 말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언젠가 다시 단동에 올 때는
끊어진 압록강 철교가 이어지고
우리는 맨 처음 월드컵 육로 원정을 계획했던 것처럼
북한을 통과하여, 신의주에서 압록강 철교를 건너 단동으로 올 수 있겠지요.
언젠가는 꼭!
PS) 압록강변에서 한 컷 찍었습니다.
제 사진 뒤에 보이는 섬이 바로 '위화도'입니다.
그리고, 인철형 옆에 계신분은 강촌 민박의 백하님!
(백하님 도움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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