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육로원정(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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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바] 모스크바에서 바르샤바까지
바르샤바까지 왔으니 6월 12일에 프랑크푸르트 입성까지는 8부 능선은 넘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 8부 능선이 그리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모스크바에서는 허브 민박에서 입에 잘 맞는 음식과 주인장 내외분의 도움 덕택에 편안하게 지냈는데... 바르샤바행 열차를 타려는데 차장이 갑자기 티켓이 잘못되었다고 하더군요. 우리는 티켓을 담는 봉투(아님 껍데기?)라고 생각해서 인철형 티켓을 내 봉투에 같이 넣어서 가져왔는데 그게 봉투가 아니라 티켓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인철형 티켓이 없다는 거죠. (아무리 생각해도 차장이 괜히 트집 잡은 것 같습니다. 그 봉투 안에 차칸 번호와 좌석 번호까지 찍힌 티켓이 있었으니까요.) 뭐... 암튼... 현지 정보에도 어둡고 말도 안통하는 상황이라서 허브 민박에도 도움을 ..
2006.06.11 -
[모스크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한국 기업들의 광고간판
모스크바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이곳은 세계 각국 기업들의 종합 박람회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도로 표지판을 보기 힘들만큼 거리 곳곳은 광고 보드로 채워져 있습니다. 거리에는 세계의 온갖 자동차들이 돌아다닙니다. 러시아... 세계 굴지의 기업들에게는 또 하나의 기회의 땅인 모양입니다. 한국 기업들이라고 예외는 아니겠죠? 심심찮게 우리나라 기업들의 광고 보드를 볼 수 있습니다.
2006.06.10 -
[모스크바] 러시아축구협회 방문
6월 8일, 오전 11시(모스크바 시간) 러시아 축구협회를 방문하였습니다. 비록 이번 월드컵 본선에 나가지는 못했지만 구 소련 시절에는 월드컵 4강 후보로도 손색이 없는 축구 강국이었습니다. 협회를 방문하여 받은 느낌은 여전히 축구 강국으로서의 자부심과 포부가 살아 있으며 그에 걸맞게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현재 17세 청소년들을 주축으로 하는 향후의 올림픽과 월드컵 주축 멤버들에 대한 청사진을 실천하고 있으며 유소년 축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러시아의 석유재벌이자 프레미어 리그의 첼시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를 주축으로 러시아의 6개 기업을 스폰서로 거느린 든든한 재정이 미래의 러시아 축구를 더욱 두렵게 만들었습니다. 부럽기도 하고... 반면에 너무나도 ..
2006.06.10 -
[모스크바] 무무 레스토랑
6월 9일, 붉은광장을 둘러본 후 마침 근처에 론리 플래닛에서 추천하는 '무무'라는 레스토랑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카페테리아 형식으로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을 골라 먹을 수 있는데 값이 저렴하고 맛도 비교적 괜찮았습니다. 고급 레스토랑에 비교할바는 못되지만 값싸고 즐겁고 푸짐하게 러시아의 대중 음식을 맛보기에는 충분합니다.
2006.06.10 -
[모스크바] 붉은광장
6월 9일, 바르샤바로 떠나기 전에 낮시간이 비어서 모스크바의 명소인 붉은광장을 다녀왔습니다. 붉은광장의 명소인 크레믈린은 보수공사로 인해 공개를 하지 않더군요. 아쉽기는 했지만 붉은광장 부근에는 크레믈린 말고도 볼만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모스크바를 여행하시는 분들이라면 붉은광장은 한 번 들러 보심이 좋을 듯 하네요. (크레믈린의 외벽이 붉은 벽돌로 되어 있는 것 말고는 딱히 '붉은'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2006.06.10 -
[모스크바] 이제 곧 바르샤바로 떠납니다.
모스크바 시간으로 6월 9일 저녁 10시. 한국시간으로는 6월 10일 새벽이 되겠군요. 우리는 모스크바를 떠나 바르샤바로 향합니다. 여행 시간은 대략 20시간 정도 걸립니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5시경에 바르샤바에 도착합니다.) 야간 침대 열차를 계속 탔더니만 20시간 정도는 껌입니다. ^^ 이번 월드컵 육로원정을 하면서 생긴 변화중 하나는 시간에 대해서 무척 넉넉해 졌다는 것입니다. 서울-부산을 6시간 걸려서 가는 것도 무척 길게만 느껴졌는데 요즘은 8시간 정도는 아주 가뿐하게 열차에 오릅니다. 침대에서 뒹굴면서 이것저것 군것질을 하고 창밖으로 경치를 보다가, 책을 보다가... 그러면 8시간 정도는 쉽게 가더라구요. 바르샤바로 가는 길에 벨로루시를 통과하게 됩니다. (벨로루시를 '백러시아'라고도 하죠..
2006.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