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육로원정(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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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란바토르] 몽골의 전통 음식 맛보기
우리의 테렐지 여행을 안내해 준 가이드와 함께 몽골의 전통 음식점을 찾았습니다. 매우 유명한 집인 듯 했고 유달리 외국인들이 많았습니다. 몽골 전통 음식을 약간 현대적으로 변형한 레스토랑으로 베이징에도 지점이 있는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가게 이름은, 'Modern Nomads'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빈 자리가 없어서 잠시 기다렸습니다. (헉! 거기서 스모 선수들이 회식을 하고 있더군요. 요즘 몽골에서는 스모가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데 최근들어서 몽골 선수가 계속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있답니다.) 현대적으로 약간 변화를 준 탓인지는 몰라도 음식들이 모두 맛있었습니다. (너무 많이 시켜서 다 먹지는 못했습니다.) 자, 그럼... 우리들이 맛 본 몽골의 음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일단은... 몽골 생맥주 '칭..
2006.06.02 -
[울란바토르] 울란바토르를 떠나 이르쿠츠크로
6월 1일, 오후 7시 30분에 우리는 울란바토르를 떠나 이르쿠츠크로 향합니다. 이제부터는 러시아 여행이 시작되겠군요. 지금까지는 현지에 아는 분들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이르쿠츠크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아무일 없이 이르쿠츠크에 도착해서 아름다운 바이칼 호수를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울란바토르로 들어올 때, 얼렌과 자밍우드에서 하도 모질게 고생을 해서 그런지 예전보다는 겁대가리를 많이 상실했고 여행에 대한 자신감도 크지만...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낯선 땅으로 갈때는 언제나 설레임과 함께 두려움이 있습니다. 저와 인철형 둘다 기침이 아직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지만 특별히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기차에서 개기는 시간이 많다보니 예전보다 더 많은 담배를 피우게..
2006.06.01 -
[울란바토르] 테렐지 국립공원에 빠지다!
5월 31일. 월드컵 육로원정을 시작한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독일까지 가야 할 거리로 볼 때는 약 4분의 1을 달려왔고 소요기간을 볼 때는 약 3분의 1이 지났습니다. (이르쿠츠크에서 모스크바까지는 열차로 냅따 달려 버리거든요.) 아직 여정이 많이 남았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문제 없이 잘 굴러온 것 같습니다. 뭐.... 이쯤에서 한 번 놀아야죠? 한국에서 아는 분을 통해 소개받는 현지 가이드와 함께 우리는 테렐지 국립공원을 다녀왔습니다. 테렐지 국립공원은 울란바토르에서 자동차로 1시간쯤 걸리는 곳으로 산과 숲과 강이 어우리진 아름다운 곳입니다. (저희가 몽골에서 지내는 동안 '숲'을 보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몽골 북부에 가면 울창한 삼림이 있다고 합니다.) 오전 내내 비가와서 테렐지에 갈건지 말건지 고..
2006.06.01 -
[베이징-울란바토르] 몽골의 초원 풍경
이럴 때를 대비해서 사진 찍는 연습을 좀 더 해 두었더라면 훨씬 좋은 그림을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을텐데... 아쉽습니다. 제가 눈에 담은 풍경은 훨씬 아름다운 것이었는데 사진에서는 그 아름답고 시원한 느낌을 다 전할 수가 없군요. 나머지는 여러분들의 상상력에 맡기겠습니다. ^_^ 열차가 달리는 동안 띄엄 띄엄 게르가 보입니다. 마을이 아닌 경우, 여러개가 모여 있는 것은 보기 힘들고 가끔 하나씩 나타납니다. '몽골; 하면 '말'이죠? 생각처럼 무더기로 돌아다니지는 않지만, 초원 위의 말떼를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전날 울란바토르에 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저희가 열차로 달릴 때는 눈이 약간씩 녹는 중이었습니다. 그래도, 멀리 보이는 산마루에는 눈이 하얗게 남아 있습니다. 산 아래에는 마을이 있고, ..
2006.06.01 -
[베이징-울란바토르] 황사를 뚫고, 초원을 지나
6월 29일 저녁 6시에 출발하는 얼렌발 울란바토르행 685호 열차를 탔습니다. 일단, 얼렌에서 자밍우드까지는 열차표를 확보 했고 자밍우드에서 울란바토르까지는 객실 안에서 차표를 구입하라는 안내인의 말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안내인이 손에 쥐어준 티켓 값은 1인당 2만 투그릭, 우리돈으로 약 2만원쯤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녁 5시경, 약간의 모래 바람이 부는 가운데 우리는 열차에 탑승했습니다. 6호 객차의 11번, 12번 침대를 배정받았습니다. 플랫폼에서 우리 객차의 서빙을 맡은 차장들과 사진을 찍자고 했으나 끝까지 안된다고 해서, 옆 모습밖에 못찍었습니다. 객실은 2층으로 된 침대칸으로 한 객실에 4명이 들어갑니다. 작은 쿠션 하나와 담요 2장이 기본으로 제공되고, 시트는 추가로 1천 투그릭을 내야합..
2006.06.01 -
[울란바토르]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원래는 오늘 오후에 테렐지 공원에 투어를 갈 생각으로 가이드까지 섭외를 해 놓았는데... 아침부터 주룩주룩 비가 내리는군요. 오후에 갤 것 같기도한데... 만약 비가 개이지 않으면 뭘하지? 하루 종일 호텔에서 개길 수도 없는데... 가이드에게 전화를 해도 전화 연결이 안되는군요. 12시 30분에 우리를 픽업하러 오기로 했는데, 예정대로 테렐지에 갈건지, 아니면 다른 투어가 있는지 그때 함 이야기를 해 봐야 겠습니다. 그런데... 몽골 사람들은 초원에서 자연 속에서 살던 유목민의 습관 때문인지... 호텔 방에서 창밖을 내려다 보면 우산쓴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위 사진에서 위쪽에 한 명 있습니다.) 제법 빗줄기가 있는데... 오히려 이게 더 재밌네요. ^_^
2006.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