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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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지바르 - 확 눌러 앉고 싶다니까!
[5월 23일] 당초 잔지바르에서 2일을 보낼 계획이었는데, 몸바사에서 다르에스살람 올 때 버스에서 하도 진을 뺀 탓에 하루만 잔지바르에서 보내게 되었네요. 결론부터 말하면, 아무리 힘이 들었어도 잔지바르에 왔어야 했습니다. 이곳의 아름다움, 평화로움, 시골 섬마을 같은 따뜻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네요. 하룻밤만 묵고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 다르에스살람에서 잔지바르에 갈 때는 페리를 이용합니다. 저는 1시 페리를 타러 갔는데, 마침 12시 30분에 출발하는 페리가 있어서 그걸 바로 탈 수 있었습니다. 에어컨 나오고 자리도 편안한 1등석 끊었습니다. ($40) 뭐... 결론적으로 굳이 1등석 끊을 필요는 없었네요... 출발하면서 잠깐 눈 좀 붙이고, 나머지 시간은 밖에 나가서 바다 구경 하면..
2010.05.25 -
다르에스살람 - 한.일.탄자니아 3개국 초정 축구 대회
[5월 22일] 오늘은 공포의 버스 여행으로 완전 소진된 심신을 추스리기 위한 운기조식의 날! 늦은 아침을 먹고, 쫌 있다가 바로 점심 한 상 먹고... 딱 무료가 찾아 올 찰나... 쉰다고는 하지만 약간은 맹숭맹숭한데... 제가 묵고 있는 코리아 하우스 사장님의 조카분이 축구하러 간다네요? 그래? 마침 맹숭맹숭하던 차에 카메라 하나 들고 따라 나섰습니다. (제가 축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탄자니아에서 활동중인 한.일 양국의 국제협력단(한 KOICA, 일 JAICA)이 축구시합을 하기로 했는데, 탄자니아 팀도 섭외가 되어서 졸지에 3개국 초청 축구대회가 성사되었답니다.^^ (KOICA, JAICA 모두 국제사회의 개발도상국들을 위한 협력사업 및 봉사활동을 하는 훌륭한 기구들입니다.) 축구..
2010.05.23 -
몸바사 to 다르에스살람 - 버스가 사람 잡겠네!
[5월 21일] 몸바사에서 다르에스살람까지의 버스 여행! 진짜로 죽여주는(?) 버스 여행이었습니다. 제가 하루 동안에 10만년은 늙어 버릴만큼 죽여주는 여행이었습니다. 일단, 출발부터 속을 썩이더군요. 전날 몸바사 도착하자마자 아침 8시 출발하는 버스를 예약했지요. 시간 맞춰 나갔더니 버스에 문제가 생겨서 10시에 출발을 한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호텔에 가 있으면 자기네가 시간 맞춰서 데려 오겠다고 했습니다. 한 발 양보하고 호텔로 갔습니다. 그리고, 말한 대로 픽업을 와 주더군요. 음... 약속은 지키는 사람들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10시에 출발한다는 버스... 움직일 생각을 안하네요. 곧 출발한다는 말만 반복할 뿐, 요지부동입니다. 그냥 내려서 비행기로 갈까하는 생각도 해 보다..
2010.05.23 -
몸바사 - 케냐의 항구도시
[5월 20일] 케냐의 항구도시, 몸바사에서 하루 죽때리고 있습니다. 사실 굳이 이곳에 올 계획까지는 없었지요. 대개의 여행자들은 나이로비에서 탄자니아의 아루샤를 통해 다르 에스 살람으로 이동합니다. 제가 굳이 몸바사에 들른 이유는 오직 케냐의 초원을 달리는 기차를 타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거 진짜에요... 깜깜한 밤에 보는 별, 그리고 아침의 햇살이 너무 좋습니다.) 몸바사는 항구도시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나이로비가 서울이고, 몸바사가 부산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과거에는 동아프리카 교역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답니다. 이곳을 통한 아랍과 남아프리카로의 교역이 많았다고 합니다. 날씨가 매우 덥고 바닷가 특유의 습하고 짠 바람이 불지만, 케냐에서 해변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
2010.05.21 -
나이로비 to 몸바사 - 기차에서 맞이하는 아침
아프리카의 초원을 지나는 야간 열차 여행! 바~~로 이 맛 아닙니까? 몽골의 초원, 시베리아의 초원, 그리고 아프리카의 초원... 흔들리는 침대에서 잠을 설치고, 덜컹거리는 소리가 아무리 거슬려도, 15시간의 지루함도... 새벽녘에 펼쳐지는 초원의 모습을 보는 순간 모두 사라집니다.
2010.05.21 -
나이로비 to 몸바사 - 끝내주는 기차랍니다.
[5월 19일] 정말 아름다운 기차를 타고 나이로비에서 몸바사로 왔습니다. 초원을 달리는 야간 침대열차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열차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비로소 내가 지금 아프리카의 여행자임을 알겠네요.^^ 게다가 1등석! 2층 침대 컴파트먼트(방)지만 저 혼자 씁니다. 작은 세면기까지 있습니다. 1층에 제 침상을 세팅해 주고, 2층에는 편안하게 짐을 풀어 놓았습니다. 객실 매니저가 돌아다니면서 일일이 케어를 해 줍니다. 더구나... 저 혼자 쓰는 컴파트먼트이기 때문에 담배까지 필 수 있습니다.^^ 안전요? 말씀 드렸잖아요... 1등석입니다. 문 걸지 않고 식당칸에서 2시간을 떠들다 와도 아무 걱정이 없습니다. 썩 괜찮은 저녁식사와 아침식사가 제공되고, 케냐 최고의 맥주 터스커(Tusk..
2010.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