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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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용문사 - 가을이 깊어지면 꼭 다시 가고 싶은 곳
지난 4월에 회사에서 양평으로 MT를 간 적이 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커다란 은행 나무가 있다는 용문사에 들렀습니다. 천년이 넘게 살아온 은행나무... 수 많은 전쟁과 산불이 있었을 텐데 그 긴 세월을 용케도 잘 버텨낸 은행나무는 언뜻 보아도 그 크기에서 천년이라는 연륜을 읽을 수 있을만큼 대단한 위용이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쌀쌀한 걸 보니 가을이 시작되는 모양입니다. 지금쯤 용문사의 은행나무에는 엄청나게 많은 은행잎들이 달려 있겠죠? 이제 가을이 깊어가고 서릿발이 비칠쯤이면 용문사의 큰 은행나무는 샛노란 은행잎으로 장관을 이룰 것 같습니다. 담배 한 대 피면서 잠시 찬 바람을 맞으니까 문득 가을임을 느끼게 되고... "가을에 꼭 다시 와야지..." 했던 용문사의 은행나무가 생각나에요. ..
2006.09.09 -
드디어 단동에 도착
낯선 잠자리...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일부러 술을 청하고,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고, 골아 떨어지듯이 잠자리에 들었지만 새벽녘에 일찍 잠을 설친 채 눈을 뜨고 말았습니다. 방안에서 어리버리... 뱃전에 나가봐도 그저 바깥은 새까만 바다뿐... 그렇게 얼마의 시간을 보내고 나니 서서히 아침이 밝아 왔습니다. 하지만, 잔뜩 흐리고 안개까지 자욱한 바다는 밤중에 보던 새까만 바다가 희뿌연 안개로 바뀌었을 뿐 보이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때... 승무원이 찾아와서 조종실에 가 보겠냐고 하더군요. (역시나... 이것은 배편을 운행하는 회사의 특별한 배려였습니다.) 우리는 주섬주섬 카메라를 챙겨들고 조종실로 향했습니다. 안개인지 구름인지 모르는 희뿌연 바다 멀리 단동 동항이 보입니다. 동항은 단동의 위성도..
2006.05.25